선진국 부진, 소비도 위축, 제조업 울상

입력 2011-12-01 12:00 수정 2011-1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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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반도체 '흐림'… 유화·휴대폰 '맑음'

내년에도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경제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환경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공격·수비경영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본부장은 지난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12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 부진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용회복세 약화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도 산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이 내년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도 올해의 절반수준 이하로 축소되고, 탱크선 공급과잉으로 선가 약화를 예상했다.

올해 국내 증시와 산업계를 견인한 자동차 산업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회복 지연과 신흥국 성장 정체로 자동차 산업 성장률도 4.2%로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의 부진은 철강산업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위원은 “서구 선진국 수요의 둔화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내수에서도 건설을 제외한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수요산업의 생산량 정체로 올해보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과 3D TV 수요 증가로 올해보다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헤어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팀장은 “반도체 기업간 영업이익 차이가 심해지면서 시장 전체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계와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산업의 경우는 비교적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위원은 “런던올림픽과 유로 2012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휴대전화도 4G LTE 단말기 시장이 확대되는 등 전망이 밝은 편”일고 전했다.

자동차와 함께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한 석유화학은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업경기가 대체적으로 어둡게 전망되면서 국내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유연한 상황대처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신흥국 공략을 강화하고 공격·수비경영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상시 위기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며 “공격과 수비경영의 균형, 차별화 된 신흥국 공략, 소셜네트워크의 적극 활용, 균형잡힌 M&A(인수?합병)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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