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회장 “금융당국 구두지도는 임시방편일뿐”

입력 2011-1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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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22일 “정책을 구두행정식으로 추진하는 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금융당국에 쓴소리를 했다.

2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가계부채가 잘못 터지게 되면 은행으로서도 건전성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런 인식은 정부나 행장들이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방적인 정책 설정으로 금융권 가계대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날린 셈이다.

그는 “한미FTA 세부 사항을 보면 앞으로 금융당국이 행정지도를 할 때 문서화 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앞으로는 행정지도를 투명하게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내년 은행권 분위기에 대해선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힘든 상황을 염두하고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포퓰리즘적인 요구들이 금융권을 향해 올 가능성이 크고, ‘은행의 공공성을 올려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라’는 시책들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수지측면에서 좋지 못한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하니 경영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화두로 떠올랐던 예대금리 격차에 대해서는 우려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변동금리는 시장상황에 시시가각으로 바뀌는데 예금금리는 고정돼 있어 그런 부분도 예대금리가 높아진 원인으로 본다”며 “그러나 전체 트렌드로 보면 3% 안팎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재임기간 동안 연합회가 외국계 은행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계은행 본사도) 한국의 경영환경, 흐름, 국민의 기대 등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고 답했다.

한편, 신 회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개인 일정으로 퇴임이 기존 예정됐던 24일에서 오는 30일로 늦춰졌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25일날 신임회장이 취임하는 걸로 잡혀있었는데 박 전 수석이 외국 정부 초청으로 해외에 나가있다”며 “(차기 회장 내정자가) 부재중에 사원총회에서 후임회장을 선임할 수 없어 정관상 후임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선임 회장 임기가 연장되는 규정에 따라 닷새동안 회장직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28일 아침에 귀국한다는 뜻을 신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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