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최원병 회장, 6조 얻어낼까

입력 2011-11-18 16: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信-經 분리 사업구조 개편 최대 과제…피선거권 논란도 이어질 듯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정부지원금 6조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연임에는 성공했으나 사업구조 개편은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한 회장으로 남을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사업구조개편’이었다. 농협의 염원인 신경분리를 ‘누가’, ‘어떻게’ 완수해 줄지가 표심을 가름한 결정변수였던 셈이다.

최 회장이 전체 289명의 대의원 중 28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최 회장이 191표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도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이다. 대의원들도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최 회장이 계속해서 농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심리가 표심 향방의 결정지은 셈이다.

최 회장 역시 18일 오전 투표에 앞선 소견 발표에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대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정부는 농협에 4조원만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저도 1조원은 현물출자로 지원하고 3조원은 농협이 자체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 때문에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는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을 2017년까지 미루자는 법안까지 제출된 상태다.

91표를 얻은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도 ‘정부 자본지원 6조원 비관철시 2017년까지 사업구조개편 연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최 회장의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사업구조개편으로 농협의 신용부문이 증자를 통해 상장된다면 농민 조합원보다는 주주들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란 반발도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한편 최 회장의 피선거권과 관련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사무를 맡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 회장의 피선거권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농협중앙회 노조와 상대 후보자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 노조는 “선관위의 결정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독립된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선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최 회장의 피선거권 문제는 법정에서 가릴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병원 조합장은 조만간 행정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농민신문사의 상임임원을 맡고 있으면 농협중앙회 정권은 ‘선거 90일 전에 출연기관 임원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사람은 회장에 선출될 자격이 없다’고 규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상고심 쟁점은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89,000
    • +1.18%
    • 이더리움
    • 5,268,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70,000
    • +1.44%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42,000
    • +3.82%
    • 에이다
    • 638
    • +0.16%
    • 이오스
    • 1,122
    • +0.72%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1.68%
    • 체인링크
    • 24,550
    • -0.28%
    • 샌드박스
    • 657
    • +3.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