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65%, “국내 건설시장 성장가능성 낮다”

입력 2011-11-18 11:25 수정 2011-11-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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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硏 트렌드 예측보고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내 건설산업의 미래가 암울할 것으로 예상했다. 10개사 중 1개사는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낮다’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0년 한국 건설산업의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낮다’고 응답한 곳은 11%이다. 또한 ‘낮다’고 응답한 곳은 무려 54%나 됐다. 건설사 중 65%가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반면 해외 건설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60%, ‘매우 높다’는 응답은 10%로 해외 건설시장의 기대치가 국내 건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해외 시장이 앞으로 건설산업의 살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미래 동인으로 ‘글로벌 경제변화’와 ‘지구환경 변화 등 녹색성장 이슈’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구 구조의 변화 △남북통일 등 정치·사회적 변화 △삶의 질 향상의 요구 증대 등의 순이다.

앞으로 파급효과가 클 상품으로 △녹색 인프라 구축 △무공해건물 배출가스 제로 도시 △한·중해저터널 △한·일해저터널 등을 꼽았다. 이중 무공해·건물 배출가스 제로 도시와 녹색 인프라 구축은 ‘국민 삶의 질 향상’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중해저터널과 한·일해저터널은 ‘국제화·해외수출 기여’와 ‘국가 경제 기여’ 부문에서 파급 영향력이 높았다.

최석인 연구위원은 “2020년 국내 건설산업에서 글로벌화, 녹색성장, 삶의 질 향상 등의 영향으로 법과 제도, 건설 상품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규모 축소와 인재 확보 등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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