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양계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각 지역의 계란 집하장으로 모이게 되는데, 축산물품질평가원 주관 하에 외관, 투광, 할란 판정을 통해 계란의 크기와 무게, 오염여부, 이물질 유무 등을 확인해 품질등급을 분류한다.
계란의 품질등급은 1+ 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의 4개 등급으로 나뉘게 되는데, 등급란의 경우 20~50주령 이하의 젊고 건강한 닭에서 생산한 1등급 이상의 계란으로만 시판된다. 또한 생산된 지 3일 이내의 계란만이 등급판정의 자격을 얻기 때문에 등급계란은 정부가 품질을 공인하는 신선한 계란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등급 계란은 일반 계란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품질평가원 관계자는 “ ‘계란을 깨뜨렸을 때’, 조리 후 씹었을 때 ‘식감’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등급 계란은 계란을 깨뜨렸을 때 흰자나 노른자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노른자위가 높이 솟아 있으며 흰자위도 2개의 층이 확실히 보일 만큼 모아져 있다. 또 씹었을 때 고소한 맛과 함께 탄력 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란 등급제가 2001년 첫 도입 돼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다. 2003년 등급판정을 받은 계란은 약 665만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계란 등급판정 물량이 월 5만개개를 넘어서 매년 25% 이상의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품질평가원은“계란 등급제 시행으로 생산자는 좋은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위생적이면서도 신선한 계란을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계란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1월 중순 공식 블로그 오픈과 함께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계란등급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식품안전에 대한 생산자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식품 선택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