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럽 채무위기 우려…98.82달러로 급락

입력 2011-11-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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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 채무 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7달러(3.7%) 내린 배럴당 98.82달러로, 하루만에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61달러(3.23%) 하락한 배럴당 108.27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물론 ‘AAA’ 신용등급인 프랑스도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이날 2년물, 3년물, 5년물 등 총 69억80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매각했는데 5년물 발행금리가 2.82%로 지난달의 2.31%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와 함께 재정 위기 위험국으로 지목되는 스페인도 10년물 국채를 7%에 육박한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4월의 5.433%에 비해 대폭 뛴 금리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7.05%로 ‘위험선’인 7%를 유지했다. 이탈리아는 내년 2~4월 매월 400억~600억유로의 대규모 국채 만기도래를 맞고 있어 지금처럼 높은 금리가 지속된다면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의 발언도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탈리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유로존이 붕괴할경우 유럽연합(EU)의 존립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탈리아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을 수있다면서 시장 접근에 실패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전주에 비해 5000명 감소한 38만8000명으로 집계돼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 값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54.10달러(3.1%) 떨어진 온스당 172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주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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