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던지고', 개인 '받고'

입력 2011-11-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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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 사흘간 1조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선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1조37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0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은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난 3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746억원을 순매수한 것.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2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들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에 나서고 있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쓸어담았다. 외국인들이 9일에서 1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선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4862억원), 삼성전자(1343억원), 하이닉스(1324억원), OCI(1202억원), 셀트리온(541억원), 아모레퍼시픽(290억원), 서울반도체(290억원), 대림산업(253억원), 삼성SDI(242억원), SK(227억원) 등 이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종목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바구니’로 그대로 옮겨졌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 상당부분이 중복되고 있는 것.

이 기간 개인들은 하이닉스(2307억원), OCI(1735억원), 한국타이어(8160억원), 셀트리온(800억원), KB금융(58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전략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등락이 좌우되는데 개별종목들 역시 외국인들이 물량을 대량 쏟아낼 경우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개별 주식 매도 감소를 확인하는 저점 매수 대응은 권할 만하다”면서도 “외국인 순매도 경향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근본적인 전환인지를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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