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8대 국회 초선의 반성

입력 2011-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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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힘 가진 친이계의 알량한 인치(人治) 때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18대 국회를 되돌아보며 초선 의원들의 솔직한 소회와 반성을 듣는 장(場)에 초대된 여섯 번째 손님은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으로 잘 알려진 그는 내년 총선에서 무모하게도(?) 전남 광주(서구乙)에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의원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칙과 정도, 신뢰에 기반을 둔 정치가 아닌 힘 가진 측의 알량한 상식에 의한 인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현 위기를 분석했다.

- 지난 4년여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는.

▲ 26년간 당 사무처 간사부터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마음껏 발휘하는 계기였다. 내 스스로 비주류였던 만큼 호남정서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려 애썼다.

-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 86점정도.(웃음) 건방지게 들릴지 몰라도 적어도 중상위 이상은 활동했다고 자부한다.

- 17대에 비해 18대 들어와서 초선의 목소리가 묻혔다는 지적이 많은데.

▲ 사회운동, 소위 운동권에 있던 분들이 투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과 합리적 목소리를 낸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 대립과 정쟁의 국회였다. 타협과 조정의 문화가 실종됐다는 분석에 대해선.

▲ 극심한 여야 대립은 비단 18대만이 아닌 국회의 고질병이었다. 대통령과 정부가 헌법상의 3권 분립 정신을 무시하고 국회를 경시한 데 원인이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과 정부가 밀어붙였질 않나. 당은 독자성을 잃고 오직 청와대만 쫓았다. 국민은 없고 청와대만 있다 보니 극심한 대립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끊고 3권 분립을 확립시키려는 의지가 절대 중요하다.

- 당내 계파 덫에 갇혀 초선들이 눈치보기로 일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 싸잡아서 하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 소위 친박은 처음부터 계파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했다. 주류였던 분들이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천막정신을 망각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지, 우리는 일방적으로 당해왔을 뿐이다.

- 또 다시 쇄신이다. 한나라당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 모든 판단에 국민이 있지 않았다. 원칙과 정도, 신뢰, 법치에 기반을 둔 정치가 아닌 힘 가진 측의 알량한 상식에 의한 인치를 해왔기 때문이다. 인치(人治)를 정치(政治)로 되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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