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승]기아차 중국공략 첨병 "한국에 없는 K2를 타다"

입력 2011-11-08 10:55 수정 2011-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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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라이드 바탕으로한 중국전략 모델…1.6 감마 엔진 얹고 최고출력 123마력

▲기아차의 중국전략형 소형차 K2를 옌천공장 테스트 트랙에서 시승했다. 3세대 프라이드를 베이스로 개발한 새 모델은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득 담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전략 핵심기지인 옌청 2공장에서 K2를 시승했다.

K2는 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3세대 프라이드를 베이스로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차다. 내수시장에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가 암팡진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반면 이를 베이스로 디자인을 바꾼 K2는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보디 전체에 가득하다.

겉모습은 최근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절하게 표현했다. 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K5 고유의 진보적 이미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반면 헤드램프와 프론트 그릴의 기본 사이즈가 차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대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전방을 잔뜩 노려보는, 슬림형 헤드램프가 인상적인 K5에 익숙해진 탓이다.

그러나 크고 화려하며 거대한 차가 인기인 중국시장을 감안하면 K2의 디자인은 적절한 선택이다. 작지만 결코 작아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현지화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실내는 베이스 모델인 프라이드와 큰 차이가 없다. 대시보드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프라이드의 그것과 동일하되 세부 장비가 다른 정도다.

감성품질은 최근 기아차의 인테리어 만들기를 충직하게 따른다. 나아가 현대차 아산공장을 베이스로 건설된 기아차 옌청 2공장의 조립 수준도 흠잡을 곳이 없다. 현지 직원들의 꼼꼼한 손길과 자동화 설비 덕에 보디의 패널과 패널은 작은 단차조자 허용하지 않는 꼼꼼함을 지녔다.

엔진은 내수용 프라이드의 직분사 대신 직렬 4기통 1.6 감마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23마력을 낸다.

▲베이스 모델인 프라이드의 암팡진 모습 대신 K시리즈의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보디 전체에 가득하다.
시승은 옌청 2공장 내의 테스트 트랙에서 이뤄졌다. 500m 길이의 왕복 트랙은 급가속과 코너링, 요철 등을 가늠할 수 있도록 꾸려져있었다.

4단 AT는 초기 출발부터 거침없이 치솟는 엔진회전수를 정직하게 받아준다. 중속 영역까지 금새 속도를 끌어올리며 경쾌함을 드러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11초 후반을 기록한다. 배기량과 최고출력을 감안하면 제법 거센 반응이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구조다.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앞 서스펜션과 달리 뒷 서스펜션은 제법 노면 충격을 받아친다. 요철 테스트 구간에선 꽁무니를 슬쩍슬쩍 흘리는 모습도 보인다.

테스트 트랙에서 치러진 짧은 시승이지만 기아차 K2는 많은 감흥을 남겼다.

먼저 글로벌 각 지역별로 지속되는 기아차의 현지화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 기아차는 각 시장별로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베이스 모델을 적합한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생산 모델과 중국생산분의 품질 및 조립기술 차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만큼 중국현지의 조립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서 있음을 나타낸다.

짧은 시승에선 암팡진 보디를 날카로운 이미지로 조화시킨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나아가 한국에 없는 차를 시승했다는 점만으로도 감흥은 배가 된다.

기아차는 지난 7월 현지에 데뷔한 K2를 올 연말까지 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판매원년이 되는 내년은 10만대를 목표로 삼았다.

이제 우리 기준만 앞세워 전세계를 겨냥했던 시절은 끝났다. 기아차의 현지화 전략이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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