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난방용품 판매 본격화

입력 2011-10-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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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ㆍ전력소비량 등 꼼꼼히 따져봐야

“계절은 가을인데 날씨는 완전 겨울이잖아요. 미리미리 월동준비 해야죠. 친정엄마도 오셨는데 몸이라도 따뜻하게 해드려야죠.”

지난 25일 오후, 용산전자상가 내 나진상가를 방문한 주부 심숙희(43)씨는 난방기기 판매점에서 꼼꼼히 난방용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예년보다 빨리 추위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난방기기 구입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월동준비에 들어간 것. 용산전자상가 난방기기 매장 업주는 “2주전 주말에 비해 지난 주말에 가게를 찾는 손님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 온ㆍ오프라인 매장서 난방기기 매출 증가 =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부터 난방기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지난 15~17일 난방용품 매출실적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3.8%가 증가했고, 홈플러스도 15~18일 난방용품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0% 늘어났다.

온라인인 쇼핑몰인 옥션에서도 이달 1~20일 전기매트·전기방석 등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전자상가처럼 가전기기 판매점이 밀집된 곳에서도 직원들이 난방용품 판매준비에 분주하다.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겨울 난방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11월이 되면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 난방기기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찬바람이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계속되는 25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미리 월동준비를 하려는 시민들이 난방기구를 둘러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
◇ 선호제품 연령대별 차이 뚜렷 = 난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연령대나 거주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난방기기도 다양해지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업주들에 따르면 젊은 층은 전기히터나 온풍기를 주로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용산전자상가의 업주 A씨는 “대체적으로 젊은 고객의 경우 스탠드형 전기히터나 할로겐 히터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22~23일에 판매된 15대의 난방용품 중 스탠드형 전기히터는 11대 정도. A씨는 “크기도 작을 뿐 더러 3만~5만원 사이의 저렴한 제품이 대부분이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사이즈의 제품 선호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 작은 제품은 사무실 개인 책상 등에 올려놓고 사용하기도 한다. 미니 제품에는 야외에서 사용할 휴대용 제품도 있었다. 가격은 1만원 미만인 제품에서부터 4만원대까지 비교적 저렴한 편.

장년층은 전기장판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토나 옥이 첨가된 재질이나 은나노 향균기능이 추가된 재질로 만들어진 전기장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젊은 층에 비해 건강을 챙기려는 장년층의 기호가 반영된 것이라고 업주들은 설명했다.

◇ 전력소비량 챙겨 ‘요금폭탄’ 피해야 = 기온이 낮다고 해서 장시간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마다 소비량이 다를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돼 전력량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껏 사용했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일반 스탠드형 전기히터(전력사용량 900W)를 하루 평균 8시간 가동할 경우 예상 전기요금은 대략 2만5000원에서 3만원 사이이다. 하지만 전력소비량이 높은 할로겐 히터(1200W)나 벽걸이형 전기온풍기(강풍의 경우 2000W)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10만원이 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업주 B씨는 “전기요금은 누진세가 적용되는 만큼 단순계산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도 제품구매시 전력소비량을 따져보고, 판매자달도 진열제품에 전력소비량을 부착 후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난방기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복이나 문풍지 등 보조 난방수단을 이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열선을 이용한 전기히터 보다는 온풍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뜨거운 열선에 아이가 손을 데이거나 화재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마트를 찾은 한 주부는 “비록 전기요금은 비싸지만 아이의 안전을 위해 온풍기를 선호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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