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17)-2 경제규모 세계 2위도 날조?

입력 2011-10-26 10:00 수정 2011-10-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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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중국 경제…감춰진 진실은

중국 당국의 통계 조작 의혹이 커지면서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꿰찼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4742억달러였고, 중국은 5조8786억달러였다.

일본 언론은 물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BBC방송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일본은 더 이상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아니다”며 “그 자리를 중국이 대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부부가 리어커에 폐품을 잔뜩 싣고 광둥시내의 한 도로를 힘겹게 달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올랐지만 여전히 고된 삶을 살아가는 서민이 적지 않다.

공신력있는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GDP를 둘러싼 논란은 꺼지지 않는다. 왜일까.

일본 경제평론가인 미쓰하시 다카하키 씨는 실제로 언론이 간과한 것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국은 GDP 성장률도 실업률 통계처럼 산출 방법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GDP 성장률을 산출할 때 ‘전기 대비’ 수치는 발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발표된 수치는 모두가 ‘전년 동기 대비’실적이었다.

미국 일본 유럽같은 주요국은 전기 대비 성장률을 발표한다.

예를 들면 2009년 1분기(1~3월) GDP 성장률을 발표할 때 전기(2008년 10~12월) 대비 증감 여부를 퍼센트(%)로 표현하는 식이다.

중국은 또 실질 GDP 수치도 공개하지 않는다.

일본 내각부가 아시아 오세아니아 11개국의 경제지표를 종합해 매월 발행하는 ‘월간 해외경제 데이터’에는 중국의 정보만 매번 누락되고 있다.

증권사와 연구기관이 발표하는 중국의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대부분이 추정치다.

2008년 4분기의 경우, 전기 대비 GDP 성장률 수치가 제각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1.5%, 스탠다드차타드는 1%, 메릴린치는 0%로 각각 추정했다.

중국의 GDP 통계가 미심쩍은 결정적인 이유는 전력소비량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전략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8년 중국의 전력소비 성장률은 5.23%에 그쳤다.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같은 해 4분기 전력소비량은 성장률은 마이너스(-) 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5%대였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전력 생산성은 7.5%나 개선됐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전력사용량이 -7%인 가운데 제로 성장을 달성하려면 전력을 전 분기의 93%는 사용해야 한다며 제로 성장과 -7%의 전략소비량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를 ‘소시지’에 비유했다.

순대를 맛있게 먹으려면 돼지 내장과 선지 등이 들어가는 소시지 제조 과정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가 조작됐다면 중국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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