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경쟁력이다]③GS건설, 블루오션 가스플랜트로 세계 곳곳 누벼

입력 2011-10-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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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수주 20조원·매출 15조원 달성 목표…중남미·아프리카 등 기반 다져

▲GS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건설업계의‘글로벌 리더’를 추구하는 GS건설은 글로벌 수주 기반을 확대해 2015년 수주 20조원,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떨어진 루와이스 산업단지 진출에 힘입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이곳 건설물량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 기반을 둔 선진 엔지니어링사의 몫이었으나 GS건설이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GS건설은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 중동서‘그린 디젤 프로젝트’ 수주 = GS건설은 지난 2006년 11월 UAE 루와이스 산업단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그린 디젤 프로젝트’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자료를 제출한 것. 1년여 동안 치열한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쳐 2008년에 최종 수주했다.

GS건설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그린 디젤이란 황성분 함량이 10ppm 이하인 친환경 디젤유를 말한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수입 디젤의 성분을 규제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다.

그린 디젤 프로젝트는 일일 생산량 4만1000배럴의 수첨분해 시설 및 일일 생산량 4만4000배럴의 가스오일 수첨처리 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정유시설을 건설하는 11억4000억 달러의 대규모사업이다.

협력업체와 동남아시아 등 제3국 근로자 6000여명이 동원됐다. GS건설도 15명이 근무하던 아부다비 지사를 100여명으로 확충했다. 이곳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건설 물량의 1.4배인 8480톤의 철골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와 계장 길이는 서울~부산 왕복의 2.7배에 달하는 2300㎞로 추산됐다.

GS건설 안국기 상무는 “그린 디젤 프로젝트 사업에서 보여준 GS건설의 성실성과 기술력으로 현지 발주처로 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루와이스에서 대형 플랜트 발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술·성실시공·시장개척…3박자 갖춰 = 기술력과 성실시공, 시장개척 능력의 3박자를 갖춘 GS건설은 선진 엔지니어사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무섭게 꿰차기 시작했다. 이는 그린 디젤 프로젝트 덕분이다. 주변에서 시공 과정을 지켜 본 발주처 관계자들이 GS건설을 인정하면서 루와이스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GS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가 싹쓸이 하게 됐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 22억달러(GS건설분 12억 달러) 규모의 UAE 루와이스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다음해에는 6억2000만달러 규모의 UAE 송유관 설치공사를 수주하는 등 그 행보를 이어갔다. UAE 아부다비 정유공장과 타크리어사의 루와이스 공단을 연결하는 230여㎞의 핵심구간을 포함해 총 910㎞의 송유관을 설치하는 공사다.

이곳을 방문한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외 송유관 분야 진출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정유, 가스 등의 분야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신시장 개척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앞으로 중동 및 동남아시아의 기존 진출국가 중심에서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그 동안 GS건설은 중국, 베트남, 인도, 이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이집트, 태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2008년 준공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이랩(E-LAB)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지구촌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카의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 가스플랜트 분야로 해외시장 확대 =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GS건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가 중심이었던 플랜트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석탄기화기술 등 신사업 분야의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GS건설은 지난해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쿠웨이트 KNPA사가 발주한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 프로젝트, 쿠웨이트 KOC사가 발주한 쿠웨이트 와라압력 유지 프로젝트, 환경사업 분야 플랜트인 쿠웨이트 아주르 정수시설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밖에 올해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공사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르길 가스화학단지를 수주했다.

더욱이 GS건설은 지난 2008년 태국 PTT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 분야에 진출했다. 블루오션이라고 평가받는 가스플랜트 분야에서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약 2억6400억 달러 규모의 오만 SNDC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가스플랜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가스플랜트 분야를 조기에 주력 사업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선진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LNG 액화와 같은 핵심 공종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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