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대안 없다'… 野 '안철수 말고 없나'

입력 2011-10-06 11:16 수정 2011-10-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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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설문 - 여·야 후보 경쟁력

본지는 창간 1주년 기획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에 걸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해 차기 대권후보 경쟁력을 물었다.

여권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1.3%의 지지를 받아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다. 박 전 대표는 각 지역과 계층을 통틀어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야권 후보 중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6.8%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유보’ 의견이 오히려 더 많았다. 지역과 계층별로도 편차가 있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여권 차기 대선후보 경쟁력 박근혜-김문수-정몽준 순 = 여권 차기 대선후보 경쟁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박 전 대표는 51.3%의 지지를 받아 과반을 훌쩍 넘겼다. 다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6.9%, 정몽준 전 대표가 6.7%를 얻어 각축을 벌였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5%, 이재오 전 특임장관 0.7%였으며 ‘유보’ 입장은 29.9%로 조사됐다.

박 전 대표는 전국 모든 지역과 전 계층으로부터 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강원·제주(67.1%), 대구·경북(66.3%), 부산·울산·경남(61.7%)에서 특히 높았고, 대전·충청 53.3%, 인천·경기 47.9%, 광주·전라 44.0%였으며, 서울에서 가장 낮은 40.9%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에서 김 지사(13.9%)와 정 전 대표(9.8%), 오 전 시장(8.6%)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지지세가 분산된데 따른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오세훈 전 시장의 경우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김문수 지사는 서울은 아니어도 수도권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령별로 40대(56.7%), 50대 이상(54.9%), 20대 이하(52.5%), 30대(37.8%)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층에서 61.4%로 가장 높았고, 무직·기타 56.7%, 학생 52.6%, 화이트칼라 49.8%, 주부 48.7%, 자영업 48.4%, 농·림·수산업 46.3% 순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다.

교육수준별로 살펴보면 고졸 53.7%, 대학재학 이상 50.3%, 중졸 이하 48.4%, 월평균 소득별 200만원 이하 53.5%, 201~400만원 53.4%, 401만원 이상 51.2% 순이었다. 이는 최근 복지확대 기조를 토대로 내놓은 ‘맞춤형 복지 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선진당 지지자 사이에서 93.8%로 친박근혜 성향인 미래희망연대(82.8%) 지지자보다 높았다. 이어 한나라당 61.6%, 진보신당 59.0%, 민주당 44.5%, 민주노동당 20.2% 순서였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 서울에서 13.9%를 얻어 인천·경기(8.5%)보다 높았고, 40대(10.7%)와 화이트칼라(8.4%), 대학재학 이상(7.4%), 월 소득 401만원 이상(10.1%), 민주노동당 지지자(21.2%) 사이에서 자신의 지지율인 6.9%보다 많이 나왔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역구인 서울(9.8%)에서 지지가 높게 나왔으며, 50대 이상(9.3%), 주부(10.1%), 중졸 이하(8.5%), 월 소득 201~400만원(7.7%), 민주당 지지자(10.1%)에게 인기가 많았다.

◇ 야권은 역시 ‘안철수’… 부동층 많아 변수 =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 경쟁력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단연 돋보였다. 안 교수는 26.8%의 지지를 획득, 18.0%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8.8%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유보’ 의견이 31.1%로 나타나 향후 부동층의 표심이 야권 후보 경쟁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안 교수가 20대 이하에서 44.7%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손 대표에 4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 안 교수는 30대(29.1%), 40대(28.3%)에서도 손 대표에 앞섰다.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손 대표가 22.4%의 지지를 받으며 6.5%포인트 차이로 안 교수를 따돌렸다. 안 교수가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이 드러난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층인 50대 이상에서는 손 대표의 지지가 더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안 교수가 서울(36.5%)에서 손 대표에게 3배 가량 앞서며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손 대표는 광주·전라(31.6%)에서 2배 이상 안 교수와 차이를 보이며 민주당의 아성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수도권인 인천·경기(安 28.6%, 孫 16.0%)에 이어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安 26.0%, 孫 17.3%), 부산·울산·경남(安 25.7%, 孫 19.3%)에서도 손 대표에 앞섰다. 반면 대전·충남(安 16.4%, 孫 21.1%)에선 손 대표에게 4.7%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제주(安 23.7%, 孫 21.1%)는 박빙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6.9%)와 학생층(39.4%)에서 안 교수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반면 손 대표는 농·림·수산업(21.0%)에서 안 교수에 비해 7배 가까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블루칼라(安 22.1%, 孫 19.0%), 주부(安 22.9%, 孫 24.0%), 무직·기타(安 14.6%, 孫 15.3%)는 호각지세였다.

교육 수준별로는 안 교수가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으로부터 35.7%의 높은 지지를 받은데 반해 손 대표는 중졸 이하(28.2%)에서 두터운 지지를 보였다. 고졸(안 18.9%, 손 19.6%)에선 비슷했다.

소득별로는 안 교수가 월 평균 4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게서 34.5%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손 대표는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으로부터 25.4%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201만원 이상 400만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안 교수 28.0%, 손 대표 19.5%의 지지를 보냈다.

지지 정당별로는 안 교수가 민주당(安 27.3% 孫 24.8%)에서 손 대표를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안 교수는 민주노동당(23.5%), 진보신당(62.2%)의 지지를 받으며 야권 전반에 걸쳐 손 대표를 앞섰다. 안 교수는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26.8%의 지지로 손 대표(19.8%)를 앞선 데 이어 자유선진당에서도 27.7%로 손 대표(22.1%)를 앞섰다.

◇ 정당지지도 한나라 38.0% > 민주 25.8% =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38.0%를 얻어 민주당(25.8%)을 12.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민주노동당 6.2%, 자유선진당 2.6%, 진보신당 2.3%, 미래희망연대 0.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원외정당 지지는 1.2%, ‘지지정당 없다·모르겠다’고 태도 유보를 보인 응답자는 23.0%였다.

연령별로 한나라당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50대 이상의 장·노년층, 영남과 수도권, 주부에게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민주당은 30대 지지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응답층에서는 한나라당 38.0%, 민주당 30.4%, 민노당 5.9%로 나타났고, 30대는 민주당이 29.2%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한나라당 23.0%, 민노당 12.1%, 선진당 3.8% 순이었다. 40대는 한나라당 34.1%, 민주당 29.6%, 민노당 8.4%, 선진당 2.3%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의 응답층에서는 한나라당(48.7%)이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며 민주당(19.4%), 선진당(3.5%), 민노당(8.4%)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대전·충청과 광주·전라에서 우세했으나, 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한나라당 41.8%, 민주당 25.2%, 민노당 6.0%, 선진당 1.5%로 조사됐다. 인천·경기는 한나라당 38.8%, 민주당 21.8%, 민노당 8.0%, 선진당 0.5%였다. 대전·충청은 민주당 29.6%, 한나라당 27.4%, 선진당 7.8% 순이었고, 광주·전라는 민주당 61.5%, 민노당 13.2%, 한나라당 2.7%로 여전히 야성이 짙었다.

한편 대구·경북은 한나라당 58.2%, 선진당 12.3%, 민주당 9.8%, 민노당 2.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도 한나라당(45.8%)의 우위 속에 민주당(20.2%), 민노당(4.9%), 선진당(0.7%)이 뒤를 이었다. 강원·제주 역시 한나라당(52.6%), 민주당(14.5%), 민노당(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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