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한나라, 갈 길 바쁜 민주

입력 2011-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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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석연 불출마로 안도… 민주, 박원순 벽 넘어야

여야 모두 단일화를 필승의 필요충분요건으로 내세웠다. 역으로 분열은 필패라는 공식과 직결된다. 패배의 멍에는 책임론이라는 후폭풍을 동반하기에 여야 지도부는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이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대안 부재에 시달리다 결국 나경원 카드로 선회한 한나라당은 지지율 절대우세를 앞세워 보수진영의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변호사를 다각도로 압박했다.

홍준표 대표는 27일 국정감사 일정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주호영 의원을 긴급 호출, 단일화 작업에 투입하는 등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이미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변호사와의 채널을 도맡은 주 의원을 통해 출마 포기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었다.

결국 이 변호사가 손을 들었다. 이 변호사는 28일 “불출마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나를 지지해 준 시민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최종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외일정을 접은 채 지인들과 깊은 논의에 들어갔을 때부터 “사실상 포기 선언만 남았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정체된 지지율이 그의 결심을 이끌어낸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주변은 설명했다.

일견 홍 대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듯 보이나 이석연 카드는 홍 대표의 접촉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기대치 않았던 경선 흥행의 여세를 몰아 박원순 압박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 또한 낙엽이 되겠다던 애초의 바람을 벗어나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특히 박 변호사에 대한 갖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증을 거친 당의 공식후보라는 자신감도 팽배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박 변호사가 최종 야권후보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 입당이라는 최후의 선택지를 내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손 대표는 “민주당 없는 서울시장 선거는 있을 수 없다”며 “제1야당의 힘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민주당을 얻지 않고서는 이기기 어렵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 바 있다.

12월로 시한부 임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를 통한 서울시장 선거와 야권연대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는 길만이 대선후보 안착의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란 인식에서다.

박 변호사 역시 “가능성 없는 일은 없다”면서 “범야권단일후보가 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과 시민사회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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