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산실을 찾아] ⑪ 유한양행, '개량新藥'으로 75년 흑자신화 계속된다

입력 2011-09-27 11:00 수정 2011-09-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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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보강ㆍ연구개발비도 412억으로 확대…역류성 식도염ㆍ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개발

▲ 유한양행은 중단기(2~3년 이내)적으로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 빠른 시간 내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혁신신약 과제에 지원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85년 역사의 장수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으로 체질 강화에 힘쓰고 적극 나서고 있다.

주식회사 설립 이후 75년 연속 흑자를 이뤄왔지만 최근 약가 인하, 한미 FTA, 다국적기업의 우수 신약 독점 등 국내 제약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유한양행의 R&D 목표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신약) 확대 ▲차별화 된 신제품 개발 ▲퍼스트 제네릭 개발을 통한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그것이다.

전략은 개발기간에 따라 중단기와 장기로 나눠 짰다. 중단기 (2~3년 이내)적으로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 빠른 시간 내 성과와 이윤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혁신신약 과제에 과감한 인적,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혁신신약은 임상에서의 유효한 결과를 보유한다는 가정 하에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직접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유한양행은 R&D 성과를 통한 미래성장을 위해 지난 2005년 경기도 기흥에 국내 제약사 최대 규모의 중앙연구소를 완공했다. (유한양행)
◇ 신약과제 중심으로 조직 강화 = 유한양행은 R&D 성과를 통한 미래성장을 위해 지난 2005년 국내 제약사 최대 규모의 연구소를 완공했다. 자체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강한 시동을 걸고 있다.

우선 조직부터 확 바꿨다. 기능별로 산재했던 연구 조직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바꾸고, R&D 관련 의사결정에 연구자와 함께 허가·임상·마케팅·전략수립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이 정기적인 협의체(DST) 구성해 중·장기 진도관리와 시장창출을 담당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R&D전략실장으로 남수연 박사를 영입하면서 연구인력 진용은 더욱 보강됐다. 신약개발, 국내외 파트너쉽과 임상 등을 총괄하고 있는 남 실장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조교수를 거쳐 로슈코리아, BMS 코리아, BMS 싱가포르, BMS 미국 본사에서 신약개발 전략과 탐색연구, 임상시험 등을 담당했다.

회사 측은 남수연 박사 영입으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국내 벤처기업이나 대학과의 R&D 협력 강화는 물론,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쉽 강화를 통한 신약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D 투자 규모 역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6년 224억원이던 R&D 투자액을 지난해엔 412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바이오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유한양행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6.35%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식도염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확대= R&D 파이프라인을 확대도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전략이다. 80년대부터 신약개발연구를 시작해 온 유한양행은 만성질환, 난치성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예방·치료제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해 왔다.

성과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단기 치료가 가능한 위산억제제 ‘레바넥스’를 개발해 신약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YH4808’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개발해 온 당뇨병치료제는 2009년 하반기에 충청광역선도사업과제로 선정돼 현재 당뇨 치료효과가 우수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도 한창 개발 중이다. 엔솔테크사와 공동으로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

올해 상반기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며 다국적기업에 글로벌 라이선싱을 추진하고 유한양행 자체로 해외진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당뇨병, 고지혈증, 관절염, 통증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1건, 바이오신약 2건, 천연물 신약 3건, 개량신약 11건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할만한 개발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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