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총체적 위기...해법이 없다

입력 2011-09-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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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양 효과 기대하기 힘들어...그리스 디폴트 우려 여전, 스페인 차기 뇌관될 수도

글로벌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마련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그리스발 채무위기가 주변국으로 전이되는 것을 넘어 금융 위기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금리를 내려 기업 투자를 늘리고 주택 매입을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이미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장기 금리의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 주체 역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나 소비를 늘릴 의지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연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면서 “현재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더글라스 보스윅 파로스트레이딩 이사는 “연준의 조치가 예상을 넘지 못해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면서 “경기 부양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연준의 어두운 경기전망에 주목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약하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는 진정되기는커녕 악화일로다.

그리스 사태는 그리스 정부가 1차 구제금융 6차분을 받기 위해 추가 긴축 조치를 공개했지만 이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심화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내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유로(약 12조6375억원)를 받으려면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요구한 긴축 조치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로존의 또다른 시한폭탄으로 스페인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스페인 민간 부문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경제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일랜드와 함께 스페인의 가계부채는 세후소득의 2배에 육박한다.

스페인 기업의 재정 역시 붕괴 직전이다.

스페인 비금융기업들의 부채는 세전이익의 12배에 달한다.

스페인의 현재 경제 상황은 지난 1990년대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일본은 엔화의 가치 절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지만 스페인은 유로에 고정된 상황인데다 재정정책과 임금 결정력 역시 일본보다 열악하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140억유로(약 22조원)어치의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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