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 뚫린 환율…“연말에도 1100원대 웃돌것”

입력 2011-09-21 09:51 수정 2011-09-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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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장기화로 변동성 큰 장세 예상

전문가들은 연말에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올초와 같이 원화 강세 기조로 돌아서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1.20원 내린 1147.20원에 거래 중이다. 급등세는 진정했지만 개장가(6.40원 하락한 1142.00원) 비해서는 상승했다. 장중 상승반전할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원화가 강세를 돌아서지 못하는 데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행형이란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이 원화가치가 4분기에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란 데 공감하는 이유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는 재정적자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 내 해소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도 세계 경제기초여건이 나빠져서 환율이 오르면 반대로 원자재 가격은 떨어져서 물가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보는 듯 하다”며 “물가 염려 때문에 환율을 낮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를 틈탄 투기세력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최근 환율 급등은 우리나라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기 보다는 투기적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환율 급등이 지속하지 않더라도 레벨이 높아져 하락해도 1100원대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금이 실제 이탈한다면 정부에서 막을 수 없다”며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추면 외국인이 좋은 가격에 달러를 사게 해주고 외환보유액도 낭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완 대구은행 부장은 원화가치의 단기 지지선을 1175원대로 보았다. 문 부장은 “유로존의 변수가 워낙 많아 연말 환율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1150~1175원대에서 지지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연말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5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지난 금융위기 때 환율 급등은 단기외채 증가·외환보유액·무역수지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는 이러한 부분이 안정적인데다 최근 환율 급등은 과했다”며 “미국의 경기부양책, 유럽연합의 그리스 지원책이 가시화하면 연말에는 105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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