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의외로 차분…퇴출 학습효과?

입력 2011-09-20 10:41 수정 2011-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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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 제외하곤 뱅크런 조짐 없어…5000만원 초과 예금자 줄어든 탓

7개 저축은행의 퇴출 소식이 발표됐지만 저축은행권은 예상보다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토마토2저축은행에서는 대규모의 예금이 빠져나갔지만 이같은 인출 러시가 다른 대형 저축은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올 한해 저축은행 퇴출 행렬과 뱅크런이 반복되면서 예금자들에게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19일 하루동안 총 466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직접 나서 토마토2저축은행에 정기예금을 가입하고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대상이 아님을 강조했지만 예금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2월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와 달리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에서는 다른 저축은행에서 특이할 만한 인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

19일 하루 동안 솔로몬저축은행에서 75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3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평일보다는 다소 많은 금액이지만 통상 월요일에 주말 만기가 된 예금의 인출 수요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의미있는 인출 규모는 아니다.

업계 2, 3위의 대형 저축은행이 퇴출된 이번 구조조정의 여파가 비교적 잠잠한 이유로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예금자들의 학습효과를 꼽는다.

실제로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6조6000억원이던 5000만원 초과 예금 총액은 지난 4월 5조1000억원으로, 7월 4조1000억원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달 들어 5000만원 초과 예금은 더욱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예금자 손바뀜 현상이 일어난 것도 큰 혼란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행여나 돈을 떼일까 우려하는 고객들은 이미 저축은행을 떠났고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금리를 더 받겠다는 고객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게자는 “이전에는 5000만원 미만 예금도 무조건 빼겠다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금 고객들은 PF 비중을 문의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라며 “일련의 구조조정 사태를 겪으면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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