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입력 2011-09-19 10:58 수정 2011-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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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넘치는 승부수 “아프리카에도 깃발 꽂는다”

사람들이 투우사에 열광하는 이유는 목숨을 잃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임없이 내미는 칼 끝에 있다. 승부를 미루지 않기에 위대하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외식업계에서 존경받는 이유도 그러하다. 위기 때 위기를 피하지 않는 그의 도전이 국내 치킨업계의 절대 강자를 넘어 세계를 넘나드는 기업의 초석이 됐다.

윤 회장은 1995년 업계 최초로‘투자비 리콜제’를 실시했다. 프랜차이즈사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타개해‘프랜차이즈=BBQ’라는 공식까지 만들어졌다. IMF 외환위기때는 본사 이익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맹점과 고통을 분담했다. 적극적인 윤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BBQ는 4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가 됐다.

지난 2005년 트랜스지방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윤 회장은‘BBQ 올리브 치킨’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튀김유를 올리브유 중 최고급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바꾸면서‘맛’을 넘어서‘건강’까지 강조한 것.

2007년에는‘BBQ 카페’라는 고급 카페형 콘셉트의 매장으로 치킨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는 3850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에 9580억 매출을 달성해 창사 첫 해인 1995년 대비 무려 1000배가 넘는 성장기록을 세웠다.

윤 회장은 “그룹 창사 이후 성장속도는 20년이 걸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된 맥도날드에 비해 10년 만에 그만큼의 성과를 일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에는 윤 회장이 프리 토핑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전 품목 평균 1000원 인하까지 선언해 가격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치킨’으로 인해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원가 공개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BBQ는 정면승부를 택한 것.

윤 회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이 가격을 내리는 데 반대했다. 이에 불구하고 밀어붙인 윤 회장의 뚝심은 30% 이상 매출 상승으로 돌아왔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판매물량을 50% 이상 늘리는 박리다매형 매출 구조를 정착시켜 치킨업계의 경쟁력을 높였다.

‘고품질 고가격 정책’이 아닌‘고품질+저가격’이라는 윤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윤 회장은 “고령화와 저성장 사회에서는‘고품질 고가격’으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을 평정한 윤 회장은 국외로 눈을 돌렸다.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로는 최초로 2003년 3월 중국에 진출했고 3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터키 등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 6대주 56개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2003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스페인 등 56개국에서 3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로열티를 비롯 소스,조리도구 등을 수출해 지난해 해외에서 87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윤 회장은 “중국, 동남아, 미국은 물론 중남미까지 진출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196개국, 5만여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윤 회장은 아프리카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아이러브아프리카’의 초대 총재를 맡는 등 아프리카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3년간 윤 회장의 아프리카 현지 출장만 다섯 번에 달한다.

윤 회장이 아프리카에 눈을 돌린 것은 2008년부터다.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등 세계 각국에 BBQ 깃발을 꽂은 뒤 남은 대륙인 아프리카 진출을 결심했다. 그해 6월 모로코,8월엔 나이지리아,가나,튀니지의 현지 파트너와 잇따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현지 기업에 상표 사용 독점권을 부여해 가맹점 모집을 맡기고,본사는 사업 노하우와 상품을 공급하는 사업 형태다.

올해는 아프리카 가맹 1호점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물류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아프리카의 경제 수준은 낮지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 미래 사업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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