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인출 사태 없을까

입력 2011-09-19 10:09 수정 2011-09-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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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주일이 고비…미공개 6곳 촉각

금융당국의 7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이후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경영상태가 괜찮은 저축은행까지 확장될 뱅크런(예금인출사태)이다.

서울 삼화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일파만파 확산된 뱅크런으로 추가 영업정지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영업정지 조치이후 지난 2월 한달사이 1조8339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영업정지 이후 1주일이 고비=금융당국은 상반기 경험에 비춰봐 이번 1주일만 잘 넘길 경우 뱅크런으로 인한 추가 부실 저축은행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업정지 후 예금인출 분위기는 1주일만 지나면 잠잠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따라서 최대한 이번 1주일만 잘 대처를 할 경우 안정적으로 저축은행 부실 처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결과 발표 일정 등을 최대한 공개하지 않았으며 저축은행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불시에 영업정지를 발표했다. 또한 동시에 예금보험공사는 대대적인 인력 투입을 단행해 부실저축은행 장악과 19일부터 각 영업점에서 고객 설득작업에 나섰다.

현재 예보에서 경영관리를 위해 120명이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나가있으며 가지급금 지급을 위해 20명이 현장에 있는 상황이다. 또한 19일과 20일에 예금자보호제도 설명을 위해 집중적으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발표하지 않은 적기시정조치 6곳에 대해서 이번주까지만이라도 보도를 자제해줄 것으로 언론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미공개 적기시정조치 6곳은 시한폭탄=한편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뱅크런 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상반기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정지 대상만을 공개해 부실 부위만 도려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실의 뿌리까지는 뽑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적기시정조치 대상 13곳 가운데 7곳의 영업정지(경영개선명령) 조치를 한 곳 이외에 6곳은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자구계획안을 승인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 저축은행의 자체정상화가 실패할 경우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올해까지 뱅크런(예금인출 사태) 및 대외적인 영향이 없는 이상 추가적인 영업정지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미공개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가 일어날 경우 뱅크런 쓰나미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건전성 지표=또한 뱅크런이 우려되는 것은 금융당국이 조사해 발표하는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이다. 1년 사이 우량저축은행에서 갑자기 영업정지 대상 부실저축은행으로 떨어지는 기준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2위 토마토저축은행은 6월말 자산 3조8835억원, 성남에 본점을 두고 경기도 일산 분단 수원 평택 송도 평촌 등 6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건전성은 지난 2010년 6월 BIS비율 9.45%에서 올 6월말 -11.47%로 급격히 떨어졌다.

업계 3위인 제일저축은행은 6월말 자산 3조3137억원으로 서울 송파구에 본점을 두고 서울 장충동 여의도 논현동과 경기도 평촌 분단 등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제일 저축은행 역시 작년 6월말 BIS비율이 8.22%에서 올 6월말 -8.81%로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경기도 에이스 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6월말 BIS비율이 8.51%에서 올 6월말 -51.10% 급격히 떨어졌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여전히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A저축은행 한 고객은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BIS비율이 1년 사이 50%가 넘게 떨어질 수 있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같은 결과에 어떻게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을 믿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한편,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기존 경영진에게 45일동안 자체 경영정상화 기회를 주고 만약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대비해 경영정상화 기간 중 매각절차 또는 예보 소유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 등을 병행 추진해 약 3개월 이내에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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