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퇴출]문어발식 사업확장이 禍 불렀다

입력 2011-09-18 14:23 수정 2011-09-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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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이미 시장에서 정리대상에 올랐던 저축은행들이었다.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은 시장에서 우려되던 부실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한다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 두곳에 대해서는 나중에 영업정지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실제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제일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은 자산 각각 3조8400억원, 1조800억원으로 저축은행의 업계의 역사를 해온 저축은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2년 신용금고법이 생기면서 신용금고 업무를 시작으로 거의 40여년간 대주주 변동없이 저축은행을 경영해왔다. 제일저축은행 출신 임원들이 타 저축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저축은행장들의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제일저축은행 총괄책임자 유 모 전무이사는 부동산 개발업체 시너시스 등에 금품을 받고 600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기소된 것이 알려지면서 뱅크런으로 천억원대 이상 자금이 빠지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뒤늦게 부동산PF에 뛰어들면서 부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자산 3조8835억원으로 경기도 성남과 분당에 거점을 두고 두고 성장한 대형저축은행으로 지역 거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부동산PF의 확산과 함께 규모의 경쟁이 지속되면서 다각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확장을 무리하게 한 것이 주요 부실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플투자증권 지분인수, 티웨이 항공 지분, 토마토2저축은행 인수 등 단기간에 계열사를 확대했으며 또한 해외진출 추진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8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미큘라은행 지분을 인수했고 캄보디아 '베스트 스페셜라이즈드 은행'의 지분도 인수해 해외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창업투자사인 신보종합창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문어발식 확장을 해왔다.

프라임저축은행과 대영저축은행은 이미 시장에서 매각설이 파다했던 만큼 불안했던 곳으로 꼽혔었다.

모기업인 프라임개발이 테크노마트 사옥을 팔아 정상화 지원할 것을 약속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대영저축은행의 경우 외국계 사모펀드와 한차례 M&A가 진행됐지만 결국 무산되고 최근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대영저축은행 또한 부동산PF 부실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자산 1조4700억원의 에이스저축은행 PB영업 등에 활발하게 했던 곳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의 BIS비율은 51.10%에 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에 파랑새저축은행은 자산 5300억원으로 과거 2005년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저축은행을 P&A(자산부채이전)방식으로 인수된 것으로 결국 부실을 해결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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