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빗나간 '명품 사랑'

입력 2011-09-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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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 다줘도 명품 매장은 못 버려"

백화점과 명품업체의 ‘동맹체제’는 무너질 수 있을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다. 백화점과 명품업체는 수수료·매장위치·인테리어 등을 놓고 자존심 싸움도 벌이지만 결국은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동업자 정신이다. 지금 이 순간에서 이름조차 생소한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간 유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제일모직과 롯데백화점의 동맹이 좋은 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명품관 에비뉴엘 5층 전체(1400㎡ ·420평)에 제일모직이 독점·판매권을 딴 일본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명품 편집숍 ‘10꼬르소꼬모’ 유치를 협의 중인다. 롯데백화점이 매장의 한개 층을 통째로 특정 명품 브랜드에게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사되면 내년 3월께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간 동맹은 제일모직과 롯데백화점의 동맹은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명품을 가두점보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제일모직이 청담동 매장만으론 수익을 올릴 수 없어 명품 편집숍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진출한 명품 브랜드 매장의 평균 60%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면세점에도 입점한 브랜드까지 합하면 유통채널이 전체 매장의 90%를 훨씬 넘는다.

루이비통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29개 매장 중 직영 가두점은 2개에 불과하고 19개가 백화점, 8개는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구찌는 전체 34개 매장 중 백화점 23개, 면세점 10개로 채널비중이 97%를 넘고 프라다도 30개 매장 중 29개가 채널 매장이다. 펜디는 모든 매장을 아예 백화점에만 운영하고 있다.

명품업체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명품은 백화점에서’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어 백화점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직영점을 운영하는 것보다 투자비나 관리비자 적게 드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럭셔리’ 공식이 통하는 정서가 무너지지 않는 한 명품사업을 강화하려는 백화점과 국내 최고의 럭셔리 유통채널인 백화점을 이용하려는 명품업체간 죽고 못사는 동거동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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