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컨슈머] 적금 들고 카드 쓰면 이자 더 준다

입력 2011-09-14 10:52 수정 2011-09-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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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이 카드 결제액에 따라 적금 이자를 높여주는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카드사용시 우대금리가 기껏 0.2% 정도의 미미한 차이였지만 최근의 상품들은 3~4%의 높은 추가금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적금을 가입하러 창구에 들르는 고객이라면 이런 종류의 카드 발급을 당연히 고려하게 될 것이다.

우선 적금 상품에 대해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적금은 중도 해지율이 상당히 높은 상품이다. 통상 12개월 짜리 상품을 만기까지 가져가는 고객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도해지한다. 중도해지를 하면 당연히 약정이율을 못 받고 해약시 제공되는 기본이율만 받기 때문에 카드 혜택을 적금 이자로 몰아주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자가 생각보다 적다. 연 3%의 이자를 준다는 적금에 매월 10만원씩 12개월 총 120만원을 납부한다고 하자. 고객이 생각할 때 이자가 3만6000원 쌓여야 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만 쌓인다. 첫달에 낸 적금 납입액은 ‘10만원*3.0%*(12/12)’가 이자가 된다. 하지만 둘째달의 납입액은 ‘10만원*3.0%*(11/12)’으로 11개월치만 이자가 쌓인다. 카드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나오는 추가금리, 카드 결제액에 따른 추가금리 등등도 똑같은 계산 방식을 따른다. 10%의 이자가 나온다고 해도 총 납입금액으로 따지면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카드 이용액보다 적금 불입액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카드 이용액당 2.0%씩 쌓이는 카드를 100만원 결제하면 당연히 2만포인트가 적립된다. 하지만 100만원을 카드로 써서 2.0%의 우대금리를 받게 됐는데 월 납입 적금액이 20만원 밖에 안 된다면 더 쌓이는 이자는 겨우 4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즉 적금 불입액이 크지 않은 고객이라면 포인트 적립 카드가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당장 포인트를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적금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데 따른 기회비용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적금 불입액도 적고 카드 사용도 적은 고객이라면 추가로 쌓이는 이자가 너무 미미해서 큰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고객들은 오히려 할인 카드로 지출을 더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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