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 진정은 언제

입력 2011-09-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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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국채금리 사상최고...메르켈 디폴트설 진화·그리스 추가긴축안 발표·트로이카 실사 재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임박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통제되지 않은 지급불능’ 사태를 막는 게 우선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디폴트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리스 디폴트 임박설에 그리스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그리스 2년물 국채 금리는 1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78%포인트 오른 70.33%를 기록했다. 한때는 사상 최고인 76%까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사상 최고인 25.01%까지 오른 후 소폭 내려 24.21%를 나타냈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시장에서 그리스가 향후 5년내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은 98%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헤지펀드인 TF마켓어드바이저의 피터 트치르 창업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디폴트설을 진화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그는 “유로화 안정을 유지하려면 통제되지 않은 지급불능 사태를 피하는 게 최우선 순위”라며 “이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다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제된 지급불능’ 사태는 유럽재정안정기구(EFSF)를 대체하는 상설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안정화기구(ESM)가 범하는 오는 2013년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메르켈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리스 디폴트설을 촉발한 자국 관료들의 발언을 의식한 듯 “모든 일을 통제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모두가 원하지 않고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무절제한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전일 독일 일간지 디벨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유로화를 바로 세우려면 단기적 관점에서 여하한 점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를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폴트설을 초래한 그리스는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한 추가 긴축안을 내놨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전일 부동산에 특별 세금을 부과하는 추가 긴축안을 발표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우리가 긴축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충당해야 하는 규모는 20억유로”라며 “부동산 특별세 부과를 통해 20억유로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 11일 연설을 통해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국가 부도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유로존에 남을 것이며, 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긴축안에 대한 양해를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실사가 이번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디폴트 임박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IMF 등의 구제금융 6차분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트로이카의 실사가 중단되면서 불거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은 데 이어 트로이카가 실사를 재개하는 수순을 보임에 따라 독일 등과 그리스가 벌인 물밑 협상이 차기분을 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과 유럽 구제금융체계인 EFSF의 기능 확대 등을 담은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사항에 대한 유럽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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