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제회복 동력 상실”

입력 2011-09-07 07:32 수정 2011-09-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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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경제에도 악영향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경제 회복의 동력을 상실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 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 무역개발보고서’에서 “민간 수요 약화와 재정긴축을 기조로 한 거시경제 정책이 계속되면서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가 끝나가고 있다”며 “개도국들은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지만, 선진국발 금융 불안과 투기성 자본의 공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NCTAD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0년 4%에서 올해 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도국의 경우 올해에도 평균 6% 안팎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선진국은 1.5~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0년 14%를 기록한 국제무역 규모 성장률은 올해 한 자릿수로 줄어들 것이라고 UNCTAD는 예상했다.

UNCTAD는 “2008~2009년 세계 경제위기 직후 취해진 경기부양책과 상품 재고량 순환에서 비롯된 경기회복 효과는 2010년 중반 이후 사라졌고, 선진국에서의 취약한 경제 회복 기반의 문제가 표면화했다”며 “높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정체, 높은 가계 부채, 은행의 신규대출 축소 등이 지속되면서 민간 수요만으로는 경제 회복의 충분한 동력이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국내 수요 침체와 임금 정체, 고용시장 불안 등에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재정 부양책 약화 등이 겹쳐 당분간 만족스러운 성장 궤도에 들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UNCTAD는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직장인들의 소득 감소와 국내 수요 약세, 유로존 위기 등을 겪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이 올해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도국의 강한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개도국들 역시 선진국 경기 침체와 미흡한 국제 금융시장 개혁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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