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

입력 2011-09-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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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4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8월 한 달 증가한 가계대출 6조3천억원 가운데 제2금융권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들의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0.6% 이내였지만, 농협 단위조합·신협 대출·보험사 약관대출의 증가율은 각각 1% 이상 늘었다"며 "제2금융권의 대출증가율을 낮출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저축은행 경영진단에 대해선 "충분한 자구노력을 유도해서 기준을 충족하면 경영정상화로 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영업정지가 될 것"이라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원칙에 따라 최종 결정할 뿐 다른 고려 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5천만원 이상 예금자에 대해선 "5천만원 이내 예금은 예금보장제도가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5천만원 초과 예금자는 보장을 받을 수 없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대출의 성격이 신용대출 증가가 아니라 전세금 폭등으로 불가피하게 늘어난 것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권 원장은 "연체율도 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건전성 측면에선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부채 대책이 긴호흡에서 마련돼야 한다"며 "은행이 계절적 자금수요를 고려해 신축적으로 관리하면 분기별로 연간목표(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책에서는 은행의 역할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콩 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 고위인사들이 `외국은 중앙은행들이 가계부채 문제해결에 나서는데 왜 한국은 금융당국만 나서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 내에 금감원의 조직이 권역별 체제에서 기능별 체제로 완전하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인사에도 엄청난 태풍이 불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감원은 최수현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금융감독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은행ㆍ보험ㆍ증권 등으로 나뉜 현행 권역별 체제를 감독ㆍ검사 등 업무의 종류로 분류한 기능별 체제로 전환할 방안을 마련했다.

권 원장은 "금감원이 기능별 체제로 바뀌게 되면 감독시스템뿐 아니라 감독을 받는 금융회사에도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된다"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기능별 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앞으로 금감원은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고졸과 지방대 졸업생을 각각 10%씩 선발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고졸 사원들을 금융전문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대학들과 연계해 학사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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