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쓰나미’ 온다

입력 2011-09-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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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한계기업 급증

반기보고서 제출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한계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횡령·배임혐의로 벼랑끝에 내몰린 실질심사 대상 기업 역시 늘어나며 또다시 퇴출쓰나미에 대한 시장우려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반기보고서를 미제출한 코스닥 기업은 큐앤에스와 클라스타 2곳이다. 이들 기업은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해, 오는 9일까지 반기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또 대양글로벌, 선팩테크, 씨모텍, 에코페트로시스템, 엘앤피아너스 등 다섯곳은 반기보고서 의견거절로 상폐위기에 처했다.

이들 대부분 기업들은 반기보고서 미제출과 의견거절, 자본잠식률 50%이상 사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린 상태라, 시장에서는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이나 반기보고서 미제출 상장사들도 이의신청 등을 할 수 있지만, 구제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이들의 퇴출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반기보고서 관련 시장 조치를 받은 18개 기업 가운데 13개 기업이 상장폐지된 바 있다.

여기에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 매출액 부풀리기 등 상폐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상장사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거래 정지 상태인 상장사까지 합치면 최대 30여개가 증시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네프로아이티, 토자이홀딩스, 온세텔레콤은 현재 거래소의 상폐 실질심시 대상으로 확정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또 엔하이테크는 전날 대표이사 횡령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상태다.

이처럼 느닷없는 날벼락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기만 하다. 더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90% 웃돌 정도로 압도적이라,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말이 또다시 회자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횡령이나 배임, 시세 조종,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 등의 범죄는 주로 작은 기업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의 위험도는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크다”며 “투자자들은 테마주 등 '묻지마 투자'에 휩쓸려 절대 뇌동매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의 퇴출은 2007년 7개에서 2008년 23개, 2009년 65개, 지난해 사상 최대인 74곳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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