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주, 규모 5.9 지진 강타...워싱턴·뉴욕 등 ‘패닉’

입력 2011-08-2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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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여만에 최대 규모...사상자 아직 없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51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CS)은 이날 지진의 진앙이 워싱턴 D.C에서 남서쪽으로 약 92마일(148㎞)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0.5마일(0.8㎞) 지점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진 규모에 대해 당초 5.8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6.0으로 정정한 뒤 다시 5.9로 재수정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지진은 버지니아주에서 지난 1897년 이후 100여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지진으로 워싱턴과 보스턴의 빌딩들이 흔들렸으며 뉴욕에서는 공포에 질린 사무실 직원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서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진앙인 버지니아주는 물론 조지아주와 오하이오주, 뉴욕주와 멀리 캐나다 토론토까지 이번 지진이 감지됐다.

일부 건물이 손상됐으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진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일어나 일부 시민들이 폭탄 테러 발생 공포에 사로잡혀 동요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뉴욕 JFK공항과 뉴어크공항 관제탑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건설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미국내 주요 철도망인 암트랙은 이날 지진 이후 철로 등 점검을 위해 볼티모어·워싱턴D.C.간 열차를 감속 운영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노스 애너’원자력 발전소는 지진 직후 안전시스템이 가동돼 즉각 가동이 중단됐으며, 비상발전기가 작동돼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진 직후 건물 안전점검 차원에서 워싱턴 본부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주 지진센터의 토머스 힐먼 조던 소장은 “이번 지진은 동부 연안에서 일어난 지진 중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면서 “이 지역에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D.C 인근에서는 지난 1974년 규모 3.0, 1996년 규모 2.3, 1997년 규모 2.5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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