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산실을 찾아] 동아제약표 신약엔 특별한 무언가 있다

입력 2011-08-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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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자이데나 등 히트상품, 철저한 기획・시장분석 통해 탄생

▲동아제약 1호 신약 '스티렌'(동아제약)
동아제약의 신약은 철저한 기획과 시장성 분석을 토대로 탄생과 성장을 거듭해왔다. 동아제약표 1호 신약 ‘스티렌’부터 그랬다.

신약에 도전하는 제약사 조차 많지 않았던 1993년, 동아제약은 국내에서 처음 천연물 신약 개발을 시도한다. 당시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은방 교수가 스티렌 유효성분인 ‘유파틸린’의 항궤양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끈 것.

동아제약은 곧바로 유파틸린의 신약으로서의 개발가능성에 대한 분석과 검토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1995년 김원배 연구소장(현 동아제약 사장)이 천연물과학연구소와 산학연 공동연구를 체결했고 천연물 신약 개발에 본격적 착수하게 됐다.

개발의 주안점은 기존의 위염치료제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뒀다. 당시만 해도 위염치료제는 대부분 위산분비 억제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치료 후 재발률이 높았다.

이와 달리 스티렌은 위의 방어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위점막 재생작용을 촉진, 위염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발률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즉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02년 이렇게 발매된 스티렌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87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인 천연물 신약 개발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5년 탄생한 토종 1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역시 우수한 약효와 마케팅을 통해 출시 첫해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일약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명성을 얻었다.

강신호 회장이 직접 작명한 ‘자이데나’는 쉽게 기억되는 이름과‘최강의 선택’이라는 슬로건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선점하고 있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차별화된 효과도 주목할만 했다. 기존의 동일기전 1세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에 비해 강력한 발기유발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두통,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의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상적인 약효발현시간(12시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서 시장에서 그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이르렀다.

특히 자이데나는‘경제성 부족’이라는 기존 국산신약의 한계를 타파한 의약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신약이 상징적인 성공에 그친 감이 적지 않았던 반면, 자이데나는 2009년 처방수량 기준으로 24%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엔 저용량 신제형인 ‘1일 1회 요법 자이데나 50mg’(기존 100mg, 200m)을 선보이며 국내 마켓 쉐어 25%이상의 블록버스터를 향한 공격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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