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 “100세 시대 축복 아니다”

입력 2011-08-14 10:29 수정 2011-08-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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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너무 길고, 빈곤·질병 등 노인문제 많아

국민의 10명 중 4명 이상은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년기가 너무 길어지고 빈곤과 질병, 소외와 고독 등의 노인문제를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의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인식 조사결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6월 1~8일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30~69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평균수명 연장으로 90세 또는 100세 이상까지 사는 현상을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43.3%에 달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라는 응답은 28.7%에 그쳤고, 28.0%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항목에 38.3%는 ‘노년기가 너무 길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30.6%는 노인문제(빈곤·질병·소외·고독감)를 꼽았으며, 24.1%는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희망수명 항목에서는 80~89년이 59.3%의 지지를 받아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70~79년은 20.9%가 지지했다. 100세 이상 살고 싶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2%, 90~99세까지 살고 싶다는 응답비율은 7.8%였다.

<평균수명 연장시대 국민의 희망수명>

근로 가능 연령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2.0%가 ‘노후가 길어지면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할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답했고, 65~69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은 31.5%, 60~64세는 25.0%, 70세 이상은 11.5%였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노년기 삶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전체의 84.3%가 배우자를 꼽았고, 자녀를 꼽은 응답비율은 12.6%, 형제자매는 1.3%에 그쳤다.

평균수명 연장시대에 중요한 가족 이외의 자원으로는 친구(68.4%), 지역사회 주민(22.6%), 직장 동료(2.9%), 동호회 회원(2.4%) 순의 응답이 나왔다.

노후에 건강이 나빠져 수발이 필요한 경우 희망하는 거주유형은 노인요양시설·노인전문병원(44.5%), 배우자와 함께 또는 혼자 거주(38.4%)를 택한 응답비율이 높았던 반면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노후에 수발이 필요할 경우 희망하는 거주유형>

노후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로는 공적연금(60.8%), 일반저축(53.4%), 민간연금(44.9%), 부동산(40.8%), 주식 및 채권(23.4%) 기업퇴직연금(21.2%) 등이 꼽혔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노후 준비보다 현재 지출이 더 급해서’라는 응답비율이 8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날 경우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강화해야 할 노후수단으로는 일반저축(23.8%), 공적연금(19.5%), 민간연금(19.0%), 부동산(18.2%) 등이 지목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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