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의료기기 시장의 강자 코리아본뱅크

입력 2011-08-11 09:20 수정 2011-08-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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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인공관절 제작기업…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거듭날 것

국내 중소기업들 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잠식한 시장에서 그들만의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개척자’들이 존재한다. 코리아본뱅크도 이러한 ‘개척자’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코리아본뱅크는 국내 최초로 동종이식재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했다. 더 나아가 선진국시장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골형성 단백질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종이식재로 회사 기반 다져 = 코리아본뱅크가 설립되고 가장 먼저 뛰어는 시장은 동종이식재 사업이다. 동종이식재란 기증자의 뼈, 인대 등 인체조직을 치료용으로 가공한 것을 뜻한다. 즉 사고 등으로 인해 뼈가 손상된 환자에게 기증자로부터 받은 뼈를 이에 맞게 절단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동종이식재의 장점은 사람의 뼈나 인대 등이 이식되기 때문에 회복 후 자신의 뼈와 인대 등과 같은 강도를 나타내는 등 기존 신체부의와 똑같아 질 수 있으며 부작용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코리아본뱅크는 설립이후 2005년까지는 미국에서 기증자의 뼈와 인대 등을 제공받아 국내 병원에 납품하는 유통사업을 실시했지만 2005년 이후부터는 설비시설을 확충해 본격적으로 가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준배 코리아본뱅크 상무는 “2005년부터 가공판매를 시작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동종이식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절단하고 남은 공종이식재 부산물로 R&D(기술개발) 연구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시장 진출로 사업 다각화 = 이후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2008년 미국의 인공관절 전문 업체 엔도텍과 대리점 총판 계약을 맺고 인공관절시장에도 진출했다.

코리아본뱅크가 인공관절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세계 인공관절 시장규모가 약 8조원에 이르는데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국내시장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엔도텍이 개발한 인공관절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티타늄 소재의 인공관절로 세계 인공관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존슨앤존스사의 교수들이 독립해 만든 제품이다. 이후 2009년 코리아본뱅크는 자금을 조달해 엔도텍을 인수하고 국내에 생산 공장을 확충해 본격적으로 국내 인공관절 시장에 진출했다.

코리아본뱅크가 인공관절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비중도 분산되며 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코리아본뱅크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07년까지 동종이식재부분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2008년부터는 인공관절의 매출이 발생해 2010년에는 인공관절 부분의 매출액이 144억원을 기록해 130억원을 기록한 동종이식재를 따라잡았다.

◇의료기기분야 넘어 ‘바이오시밀러’ 도전 = 최근 코리아본뱅크가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골형성 단백질’과 ‘줄기세포’ 분야다. 코리아본뱅크는 지난해부터 유전자재조합 인간 골형성단백질인 '라퓨젠(Rafugen BMP2 DBN Gel)'에 대한 임상실험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 임상실험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라퓨젠’은 잇몸뼈 등이 결손된 부위에 세포 분화를 촉진해 새로운 뼈가 빠르게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물질이다.

김준배 상무는 “현재 BMP2는 화이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것”이라며 “임상실험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본뱅크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진행하는 기술은 기존 동종이식재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배양해 동종이식재에 이식해 환자 본인의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과제도 수행하고 있다”라며 “동물실험 결과 기존 동종이식재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회복시간이 30~40% 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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