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의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으로 안전자산선호가 부각됐지만 최근의 채권 값 급등으로 신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런 레벨이라는 인식이 컸다.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단기물 강세 현상은 여전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8일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1bp 내리며 각각 3.53%, 3.60%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4bp 오른 3.81%, 10년물은 5bp 상승한 4.06%로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은 전일대비 5bp 오른 4.08%를 기록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4bp씩 내리며 각각 3.65%, 3.67%로 마감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우선 무디스나 피치 등 나머지 평가 기관의 등급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설령 등급 하향이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미 국채 시장을 대신할 만한 시장은 없다”며 “AAA 등급 미 국채에 투자됐던 자금들이 여타 AAA 등급 기타 국가로 전환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8월 금통위 회의에 대해서는 결국 기준 금리를 동결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불안요인의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이미 위축되었다는 점에서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명분 역시 약화됐다”고 설명한다. 또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 불확실성이 채권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므로 커브 플레트닝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