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닷새째 폭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어 코스피시장에서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인해 역대 111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급작스럽게 국내 주식시장이 무너지면서 거래소가 제동장치를 발동한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가 전일종가 495.55에서 이날 오후 1시10분 전일보다 10.41% 하락해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8년10월24일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란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매매를 정지하는 것을 뜻한다.
코스닥시장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없었으나 2001년 9.11 테러 이후 필요성이 제기돼 2001년 10월 새로 도입됐다.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처음 발동한 것은 지난 2006년 1월23일로 당시 미국 증시가 악화되면서 테마주들이 급락해 발동된바 있다.
이후 2007년 8월16일 2008년 10월23일, 2008년 10월24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 이어 코스피시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오후 1시 23분 코스피시장에 역대 111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13.9포인트(5.52%) 빠진 237.60이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에 대한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의 매매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등락을 1분간 지속하면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프로그램 매수 및 매도 호가 5분간 정지된다. 기존 호가가 취소되지는 않는다. 이날 역시 5분간 호가가 정지된 후 시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