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괜찮나?…버블 우려 고조

입력 2011-08-04 10:06 수정 2011-08-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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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지난 8 거래일 동안 5번 사상 최고치 경신…1700달러선에서 급격한 조정 가능성

금값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금값의 사상 최고 행진과 함께 일각에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금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21.80달러(1.3%) 오른 온스당 1666.30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지난 8거래일에 걸쳐 최고가 기록을 다섯번 갈아치웠다.

지난달 25일 이후 상승폭은 3.4%를 기록했다.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상한 상태여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전문가들은 버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금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미히르 당쥬 아비트리즈 설립자는 “금값은 과잉 매수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금값이 계속 온스당 165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조만간 금값이 17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과잉 매수 상태에서 금값은 향후 50~60달러 추가로 더 오른 후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나는 항상 금값 하락 추세에서만 금을 매입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게 게로 RBC캐피털마켓 선임 부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금 보유 기관이 금을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세계 각국 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금값 급락을 이끌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지난 1980년 1월 금값은 현재 가치로 치면 온스당 224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그 후 20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이 버블 상태라고 진단한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지난 1분기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금 자산 대부분을 매각했다.

금값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월드프레셔스미네랄펀드의 랄프 알디스 공동 매니저는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기축통화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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