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5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7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는 -0.43% 기록했다.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의 상승 영향으로 6월(-1.01%)과 비교해서는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35%로 전월(-0.97%)대비 하락폭이 0.62%p 줄었다.
송파구가 0.35% 오르며 5개월 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0.03% 올랐다. 반면 강동구(-1.24%)와 강남구(-0.83%)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6월 보다는 하락폭이 각각 0.94%p, 0.38%p 감소했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급매물이 꾸준히 거래되면서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는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감소와 함께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다. 반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신천동 미성, 장미1차 등은 아직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5000만원, 가락시영1차 43㎡가 250만원 오른 5억~5억1000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매도호가가 올랐다. 매수문의가 뜸한 상태지만 신규 매물들이 시세 이상의 가격에 나오고 있다. 잠원동 한신2차 99㎡가 1000만원 오른 10억~11억5000만원, 대림 112㎡가 500만원 오른 9억9000만~10억5000만원이다.
강동구와 강남구는 매수 움직임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시세 하락세가 잠시 주춤해졌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3㎡가 15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3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3㎡가 10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원.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15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6억4000만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20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0억원이다.
이외 용산구 -0.61%, 관악구 -0.36%, 노원구 -0.31%, 영등포구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4000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매도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가격 하락에도 매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원효로4가 산호 149㎡가 4천만원 하락한 8억4000만~9억원, 이촌동 한강맨션 106㎡가 2500만원 하락한 14억3000만~15억원.
경기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은 -1.07%로 전월(-1.30%)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성남시와 의정부시가 보합을 기록하면서 하락폭 감소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과천시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0.12%→-0.22%→-1.17%→-2.18%→-2.68%)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남양주시(-0.50%), 안양시(-0.22%), 안산시(-0.09%), 부천시(-0.06%)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