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전환 기대와 우려목소리 교차

입력 2011-07-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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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월초 가능…제약업계 '글쎄'

박카스와 마데카솔 등의 48개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골자를 담은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가 어제(18일)부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월 중으로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를 확정하고 늦어도 8월 초부터는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반약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약외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이 같은 정부 방침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제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반약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복지부는 먼저 지난 18일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편의점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 등을 불러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의약외품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4만 여개 소매점을 회원으로 거느린 유통 협회 회원들은 의약외품 전환에 적극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본격 시행(의약외품 전환)시 일반약들이 동네 슈퍼마켓까지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 망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과거 소매점(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 종류가 한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유통할 수 있는 품목들이 늘어나,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늘(19일)에는 의약외품 전환 품목을 생산하는 18개 제약사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의 박카스의 경우 그동안 약국에서만 유통을 해 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의약품으로 인식돼 왔으나, 슈퍼 등에서 판매될 시 의약품이 아닌 음료수로 평가절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매출과 연관되어 현재 1200억원의 연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슈퍼나 편의점에 판매되면 의약품이 아닌 음료수로 다수 소비자들이 생각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아직 슈퍼마켓 등의 유통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까스명수를 판매하고 있는 삼성제약공업 관계자도 “의약외품 전환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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