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멜트 “美 기업, 엔지니어 고용 2배로 늘려라”

입력 2011-07-14 16:21 수정 2011-07-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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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과의 임금격차 축소…인력난 대비해야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국 복합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주요 기업들에 일침을 가했다.

백악관 고용 관련 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멜트 CEO는 13일(현지시간) 자사의 가스터빈 공장을 시찰하면서 미국 주요 기업은 내년에 엔지니어 채용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인도와의 임금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 그 동안 미국 기업은 해외 아웃소싱(업무 외부위탁)에 의지했지만 앞으로는 어디서 고용을 창출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GE와 같은 대기업은 어디서 고용할지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칭찬받는 기업이 되고 싶으면 고용할 장소에 대해 잘 이해하고 책임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멜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백악관 고용 관련 자문회의 의장이 되면서 GE에 특별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이 금융위기 당시 내보낸 인력을 보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문회의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GE는 올해 1000명의 엔지니어를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GE는 지난 10년간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미국 내에서 고용을 계속 줄여왔다. 10년 전 16만8000명이던 미국 직원은 작년말 시점에선 13만3000명으로 줄었다. GE의 전체 직원 28만7000명 중 미국 내 직원은 약 46%. 미국 내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작년 1만7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미국에서만 1000명이 감소했다.

이멜트 CEO에 따르면 GE는 가스터빈 공장에서 올해 생산직 인력을 125명 늘릴 계획이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전자제품 공장에서는 1000명을 늘릴 방침이다. 미국의 인건비가 경쟁력있는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 배경이다.

백악관 고용 관련 자문회의는 이멜트 CEO의 주도로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하는 매출 기준 상위 500사에 내년 엔지니어 채용을 2배로 늘리도록 호소하고 있다.

이멜트 CEO는 “미국 모든 대기업이 엔지니어 채용을 2배로 늘리면 고용시장에 매우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1만8000명 느는데 그쳤고, 실업률은 9.2%로 5월의 9.1%에서 소폭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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