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500만 시대 열렸다

입력 2011-07-13 15:22 수정 2011-07-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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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이통사 스마트폰 올인 전략 주효...통신비 경감 해결 필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연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전체 가입자가 50%이상 증가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폰을 가진 사람 4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셈이다.

제조사와 이통사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과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도 통신사들의 스마트폰 판매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연내 2000만명 돌파는 무난하고, 내년초 3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780만명, KT 545만명, LG유플러스 210만명 등 총 1535만명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는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는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를 1000만명, LG유플러스는 300만명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연초 KT는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목표를 조정해 850만명으로 올려잡았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성장세는 전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 2009년 말 애플 아이폰이 국내출시될 당시 80만명에 머물렀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1년 5개월 만인 지난 4월 1000만명을 넘어섰고 1500만명을 달성하는 데는 불과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데는 국내외 제조사의 다양한 단말기 출시와 이통사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는 통신료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량 확대만이 살길이라는 업계의 절심함이 배여 있다.

7월 현재 삼성, LG전자는 신제품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채우고 있으며 팬택의 경우 신제품은 100% 스마트폰이다. 시장초기 애플 아이폰에 밀렸던 점유율 삼성 갤럭시, LG 옵티머스, 팬택 베가 등 프리미엄급 국산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상당 끌어올렸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삼성 갤럭시S 2, 팬택 베가레이서 등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면서 스마트폰 대세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외산 휴대폰 제조사들도 국내 시장에 전략 스마트폰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HTC센세이션은 전 세계를 통틀어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마트폰 종류가 다양해 지면서 프리미엄급 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으며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시 가격부담도 소폭 줄었다. 작년 만 해도 프리미엄급 제품의 출고가는 100만원에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사양이 오히려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8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동통신사도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몰아주면서 가입자 유치 혈전을 벌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주기도 짧아져 3개월이면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이 2년약정으로 구매할 경우 공짜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휴대폰을 교체하는 경우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경우도 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에 따른 가계통신비 지출부담은 정부와 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다.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는 데이터사용량을 기본 제공하는 형태로 기존 요금제 대비 3배 이상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데이터폭증에 대처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4세대 망투자에 쏟아붓는 동시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맞춰 합리적인 요금수준을 제시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존 대비 30~40% 저렴한 선불요금제를 제공하는 망임대사업자(MVNO)의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통해 시장경쟁을 통한 가격하락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세림 기자 seri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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