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통신 'LTE 시대' 열렸지만…

입력 2011-07-07 13:23 수정 2011-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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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단말기·전용요금제 숙제로 남아

꿈의 통신이라 불리는 LTE(롱텀에볼루션)폰의 ’배터리 소모’와 ’전용 요금제’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될 LTE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주요 제조사에서 LTE폰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하드웨어 사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서비스 품질 문제로 직결되는 상황인 만큼 이동통신 사업자들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어떤 제품을 어느 수준의 요금제에서 유통하느냐에 따라 LTE 성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LTE폰 활성화에 관건이 ‘두께와 무게’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통신환경 맞춰 LTE 칩셋과 기존의 3G 칩셋을 함께 탑재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다. 현재 LTE 서비스는 음성이 아닌 데이터 전용이다. 이에 따라 음성전화를 걸때는 3G, 인터넷 웹서핑은 LTE 서비스를 따로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주요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1.5㎓ 이상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배터리 잡아먹는 LTE폰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 이미 외국에서 출시된 LTE폰은 기존 3G폰보다 무겁고 배터리 소모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 팬택 등 대부분의 국내 제조사들이 LTE 스마트폰 사양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꼽고 있지만 그 이상의 사양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다.

지난달 3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발표회에서도 배터리는 단언 화제였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경쟁사 LTE 단말기는 2세대 ‘CDMA’ 기능을 항상 켜놓아야 하기에 우리보다 배터리가 30% 이상 빨리 소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WCDMA가 아닌 2세대 CDMA 망으로 LTE를 소화하겠다는 LG유플러스 전략을 우회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음성과 데이터를 LTE 단일 모드로 함께 지원하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 LTE 서비스가 비싼 요금제 등으로 시장의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귀족서비스’라는 인식으로 통신비 부담이 가중 될 것이라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선 대리점에는 LTE서비스 관련 소비자들은 전무한 상태다. 사업자들도 당분간 가입자 수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자들의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LTE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전용 휴대폰 없이 서비스 대상 지역도 한정적이어서 초기 가입자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게 전반적인 시장의 반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단 모뎀·라운터를 통한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3만~5만원대로 출시했다. 오는 9월 LTE 스마트폰이 나오면 해당 요금제를 계획하고 있지만 철저히 함구하며 눈치작전 중이다.

특히 양사 모두 LTE 전용 '무제한데이터요금제' 출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인효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3G 사용자들이 돈을 더 내고 LTE 서비스를 사용할 만한 잠재력이 있는지도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면서 “향후 마련될 LTE폰 전용 요금제는 천문학적 투자를 집행한 사업자들의 투자비용 회수 등과 맞물려 3G보다 비싸게 책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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