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中 은행권 지분 왜 파나

입력 2011-07-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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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정리·중국 은행권 부실 우려 이유

▲테마섹이 중국 대형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등 중국 은행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테마섹이 지분을 판 건설은행 베이징 지점. (블룸버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중국 대형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마섹은 건설은행과 뱅크오브차이나(BOC) 지분을 총 282억홍콩달러(약 3조8600억원)에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설은행과 BOC는 중국 3대 은행에 속하는 대형은행이다.

테마섹은 188억홍콩달러 규모의 건설은행 지분과 94억홍콩달러 규모의 BOC 지분을 처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테마섹은 지난해 여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 이사이며 건설은행 이사를 역임한 그렉 컬을 영입해 금융서비스 사업을 맡기고 지난 2월 대형은행 투자 등 중국 전략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테마섹이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포트폴리오 정리가 이유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은행권의 부실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이날 “중국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은행권의 지방정부 대출 규모가 3조5000억위안이나 된다”면서 “중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공개한 지방정부 부채는 10조7000억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7%에 달했다. 이중 대부분이 은행들이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관에 대출한 것이다.

무디스는 “부적절한 회계장부 처리 등으로 악성채권 위험이 큰 은행 대출이 정부 보고서에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중국 은행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방정부 대출이 계속 증가해 은행권의 부실대출비율이 현재의 1% 수준에서 8~1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리자 리우 건설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의 지방정부 대출 가운데 20~30%가 부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소도시의 시 당국 산하 금융기관 대출분이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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