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는 달러…"25년내 기축통화 지위 잃는다"

입력 2011-06-28 09:46 수정 2011-06-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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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악화와 연준의 무리한 경기부양책 부담

- 10년후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 가장 커질 것

글로벌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비중이 급락하는 등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위스 대형은행 UBS가 지난주 80명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관리자와 국부펀드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앞으로 25년에 걸쳐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FT는 이번 결과가 기축통화로서 달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지출 억제에 무능력한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이유다.

UBS의 래리 해서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직면한 금융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5% 하락했으며, 바스켓 통화에 대해 최저수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달러를 많이 보유한 나라들은 달러의 비중을 줄이는 등 자국의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1~4월 중국이 외환보유고 증가분 2000억달러 가운데 4분의3을 달러 이외의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지위를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 FT 기고를 통해 세계 환율개혁의 일환으로 기축통화 금본위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교과서에서는 금을 옛날 돈으로 치부하지만 시장에서는 대체 통화자산으로도 쓰고 있다”면서 “주요국이 금을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에 대한 시장예상을 대변하는 참고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UBS의 이번 조사에서도 외환보유고 관리자의 6% 이상이 “10년 후면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러시아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올 들어 151t의 금을 사들였다. 이는 1971년 브래튼우즈시스템이 무너진 이래 연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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