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가 만난 e사람]네오위즈인터넷 박준일 스마트뮤직그룹장

입력 2011-06-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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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것 먼저 알아내 대박났죠”

▲네오위즈인터넷 박준일 스마트뮤직그룹장
“국내 최고 실력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준일 네오위즈인터넷 스마트뮤직그룹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SAVE 이용권을 출시해 지난해 7월 대비 11월 매출이 400% 넘게 증가한 ‘벅스’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3주 연속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TAP SONIC)’ 등을 잇따라 성공시킨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같이 대답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기 훨씬 전인 2008년부터 네오위즈인터넷은 앱에 대한 연구-개발(R&D) 작업을 강화했다. 벅스 뮤직 앱도 지난해 1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멜론 등 타사 버전이 초기 버전인 반면 벅스 앱은 2.0버전을 출시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 앱도 지난 14일 선보였다.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적극 반영해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 흥행 요인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그룹장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1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SAP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8년 네오위즈인터넷으로 오기 전 3년 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싸이월드본부 상품기획 팀장을 지내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사업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네오위즈인터넷에서 음악포털 ‘벅스’의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아직 음악서비스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영역이 지배적이지만 새로 모바일 생태계가 도래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음악서비스 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네오위즈 자회사간의 합병을 통해 4월 16일 출범한 회사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어 직급체계가 사원, 유닛장, 그룹장, 대표 순으로 단순하다. 또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있으면 사원에게도 팀장에 준하는 권한이 주어지기도 하고 그만큼 보상도 확실하다.

네오위즈의 창업멤버이기도 한 현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대표가 경영 일선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조직 문화 덕분에 줄서기 문화는 거의 없다고 그는 귀띔했다.

▲‘벅스’ 뮤직 애플리케이션과 ‘탭소닉(TAP SONIC)’ 등을 성공시킨 박준일 네오위즈인터넷 그룹장이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흔히 네오위즈인터넷하면 음악포털 벅스만을 떠올리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과 모바일 게임 ‘탭소닉’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포진돼 있다. 세이클럽은 싸이월드의 원조격으로 현재는 온라인 음악방송 ‘세이캐스트’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사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은 탭소닉은 네오위즈인터넷이 가진 게임과 음악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함께 시너지를 낸 첫 작품이기도 하다.

연내 100종의 앱을 출시할 계획을 세운 네오위즈인터넷은 스마트플랫폼 ‘피망플러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 피망플러스는 플랫폼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묶는 앱 포털 개념으로 자사의 앱 뿐 아니라 개발사 투자나 퍼블리싱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그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벅스 앱의 경우 단순히 음악을 플레이 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악을 매개체로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무궁무진한 방법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을 매개로 한 기능 확장이 곧 그가 지향하는 바다.

향후 PC용 서비스에서 스마트 디바이스 서비스 시대로 가게 될 경우 다양한 콘텐츠들을 추가할 계획이라는 박 그룹장은 네오위즈인터넷이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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