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GM, 몸집 줄이고 화려한 부활

입력 2011-06-13 11:00 수정 2011-06-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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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GM Vs. 도요타

<편집자주>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업종 대표기업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CEO의 혜안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기업이 있는가하면 한순간의 방심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기업도 상존한다. 10회에 걸쳐 업종별 승자와 패자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이 화려한 부활로 무한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GM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에 몰린 이후 정부자금 수혈로 연명하면서 ‘거버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라는 오명까지 얻었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자산만 305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른다.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부채를 갚고도 남는 액수다.

GM은 당장의 빚청산보다 대규모 투자로 내실을 더 키우겠다는 목표다.

부활의 이면에는 뼈를 깎는 초강도 구조조정이 있었다.

GM은 쉐보레·캐딜락·뷰익·오펠·GMC 등 수익성 좋은 브랜드만 남긴 채 나머지 부실은 털어냈다.

강대국 미국을 대변하는 머슬카(근육질의 힘이 센 자동차)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춘 효율성을 갖춘 소형차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몸집을 줄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천명의 감원과 공장 폐쇄도 단행했다 .

‘볼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전기차 개발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때마침 터진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도 호재로 작용했다.

GM은 지난해 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231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GM은 지난 1분기 21년만에 최고 실적으로 미국 자동차업계의 미운 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부활했다는 평가다.

GM은 오는 2014년까지 미국 8개주에 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지역에 총 17개 공장에 4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지난 2008년 6월 8일 상황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GM의 회생에는 정부의 역할도 컸다. 파산 위험이 커지자 미국 정부는 495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GM의 몰락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미 정부가 GM지분의 66%를 확보해 국유화된 GM은 미국 증시에서 퇴출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한 때 주당 100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재상장 후 3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결국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로서의 명예를 되찾고 있다.

숙제도 남아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나빠질 경우를 감안해 정부에 요청한 60억달러의 신용공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다.

높은 실업률에 미국의 경제회복이 주춤하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투명한 글로벌 자동차시장 환경에서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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