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중국산 희토류 의존 탈출에 총력

입력 2011-05-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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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상사ㆍ소재업계, 희토류 증산 및 직접 개발

일본 기업들이 중국산 희토류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대형 상사와 소재 메이커들이 희토류를 증산하거나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지쓰는 포르투갈 텅스텐 광산에서의 생산량을 2013년까지 연 2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연 생산량은 1360t으로, 일본 수입량의 40%를 확보하는 셈이다.

소지쓰는 고급 강판과 전자 부품에 사용하는 몰리브덴 생산도 늘린다는 방침으로, 2012년이면 몰리브덴 생산량은 현재보다 60% 증가한 2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미토모상사도 스미토모 금속광산과 칠레 광산 개발 시기에 맞춰 2014년부터 몰리브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미토모의 광산이 전면 가동될 경우 연간 1만1000t의 몰리브덴이 확보된다.

신문은 스미토모와 소지쓰의 생산량을 합하면 일본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 도요타통상은 신에쓰화학공업과 공동으로 내년부터 인도에서 자석 소재 희토류를 생산하기로 했고, 쇼와전공은 자석 폐기물을 회수해 희토류를 채취하는 재활용 공장을 베트남에 세워 연간 800t의 희토류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문은 희토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희토류 쟁탈전이 가시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토류 가격은 중국이 올해부터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년의 3~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 수출 허용범위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일 전망이어서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모터 등에 사용되는 자석 원료인 네오디뮴이나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는 작년 연말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초경공구 소재인 텅스텐 가격도 40% 상승했다.

희토류는 자동차ㆍ전자기기 등 첨단 제품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원자재로, 일본은 그동안 희토류 수요의 90%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이후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하자 조달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도 생산 불균형으로 희토류가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 미국, 일본까지 가세한 희토류 전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은 연간 약 20만t으로 글로벌 수요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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