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담에도 주가 오르는 곳이…

입력 2011-05-30 09:35 수정 2011-05-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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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대금 설비투자 선순환 땐 호재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상증자나 신주인권부사채(BW)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이같은 유통주식수 증가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물량부담 증가로 기존 주식의 희소가치와 미래 기업가치가 함께 떨어지는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자금유치에 나선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폴리플러스는 27일 약 3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폴리플러스의 주가는 2% 남짓 강세를 보였다.

남선알미늄도 지난 25일 친환경 알루미늄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11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음달인 26일 주가는 9%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27일에는 하루만에 오히려 약 3% 반등하며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유비프리비전은 26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50억 규모의 BW발행을 공시했지만 다음달인 27일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알앤엘바이오 역시 지난 24일 40억 규모의 BW발행소식에 급락했지만, 26일 토러스벤처캐피탈과 TVC제4호투자조합을 상대로 한 34억 규모의 BW를 발행소식에 다음달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량증가는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재무적인 측면이나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사업다각화 측면으로 보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번 유증을 결의한 남성알미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 대상이 아닌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유증을 결정했다는 것은 물량출회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고, 실권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자신감으로 해석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 115억원 유증의 대부분을 신규 설비인 태양광 구조물 제조라인, BIPV(태양광 창호), 자동차사업부 신규 금형 설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라인합리화 등에 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폴리플러스 역시 2%대의 저금리로 하나은행으로부터 유증 자금을 확보, 조달된 자금은 호남석유화학에서 발주된 물량 소화를 위한 라인증설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폴리플러스 관계자는 “호남석유화학으로부터의 굿파트너스 지정으로 매출액이 50~200억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화학부문에서도 호남석화는 물론 제일모직 등에서 잇따라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기업의 성장가치 가능성이 높다면 증자참여가 높고 자금 조달이 수월하게 되기 때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유증이나 BW발행소식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 있지만, 펀더멘탈이 양호해 유상증자로 인한 하락압력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면, 어느정도 물량이 해소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곡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문제는 해당회사가 그 돈으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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