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ㆍ대우조선해양 연내 매각 어려울 듯

입력 2011-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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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뚜렷한 경기회복 기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서 M&A 시장에 대형매물로 나온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이 올해에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대한통운은 분리 매각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M&A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이 연내에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산규모 16조원의 하이닉스의 경우 인수 기업의 투자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사들이자마자 수조원의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애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하이닉스 재매각 공고는 다음 달 말로 다시 연기됐다.

이에 반도체 사업을 진행 중인 효성이나 동부 등 중견그룹이 긍정적 태도를 보이거나, 외국계 자본이 뛰어들지 않는 한 매각 작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매각이 무산되고서 재매각 작업이 잠잠해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올해도 재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대한통운과 하이닉스 등이 M&A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것.

만일 재매각이 된다면 2008년 매각 작업에 참여했던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중 현대중공업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화는 인수 무산을 두고 산업은행과 법정 공방까지 벌였기 때문에 다시 참여하기느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애초 자회사의 분리매각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연내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물류업계 '최대어' 대한통운의 경우 상황이 한층 좋은 편이다.

3개 자회사 중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에 반대했던 롯데와 분리를 주장했던 포스코ㆍCJ의 상충된 입장으로 매각이 잠시 중단됐지만 분리매각으로 결론나면서 다시 활기를 띠는 것.

현재는 롯데 측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포스코와 CJ의 2파전 가능성도 점쳐지는 형국이다.

해외시장 확대가 절실한 포스코는 물류회사를 끼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을, CJ는 CJ GLS와의 연계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각 일정은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7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9월 초께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끝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분리 매각되는 3개 자회사는 사업연계성이 큰 대한통운의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되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는 이들 자회사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 중이며, 평가가 끝나면 내달께 금호아시아나를 대상으로 우선협상을 벌인 뒤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건설업계는 대형 매물인 쌍용건설의 매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해 하반기에 지분 50.07%를 매각할 예정으로, 2대 주주이자 우선매수청구권을 지닌 우리사주조합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15.07%를 보유하고 있고 캠코 지분 중 24.72%를 먼저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중견 건설업체로는 기업회생절차 중인 성지건설이 지난달 25일 M&A공고를 내고 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 중이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삼라마이더스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돼 공고를 냈다"면서 "현재까지 3~4곳에서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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