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하는 금융공기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국내외 전천후 지원 '스타트'

입력 2011-05-27 10:45 수정 2011-05-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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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기업이 있다고요. 저희가 금융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말뿐인 정책금융기관은 가라.

선진금융시장으로 도약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선 경기회복의 척후에 서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핵심전략 산업에 적극 지원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정책금융기관들이 명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과거의 권위적이며 수동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자세를 낮춰 국가 기반 산업을 비롯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까지 전천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달라진 정책금융기관이 이명박 정권 후반기를 맞아 더욱 탄력을 받으며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정책금융기관들이 이제는 국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패할 확률이 커 민간 기업이 주저하는 자원 개발 분야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은·수은, 이제 세계가 경쟁상대다

우선 해외금융지원의 선두에 있는 곳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다.

민영화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의 틀을 벗어난 산업은행의 시각은 이미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를 향하고 있다.

G20을 계기로 경제 문화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의 글로벌화는 미미한 수준. 이에 산업은행은 글로벌 톱20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등 주요 강점 분야의 아시아시장 진출 준비하고 있다.

2010년 민관협력사업 분야 글로벌 1위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미 지난해 국내 은행 최초로 해외자원개발사업(멕시코 볼레오 동 광산 개발사업) 금융주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해외점포 영업력 강화하기 위해 역할 재정립, 현지은행과 전략적 제휴, 상황에 따라 현지 은행 M&A를 통해 금융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해외시장 창출과 국내기반 확대 동시추진으로 녹색산업 수출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핵심역할을 한 바 있는 수출입은행은 이제 미래 성장동력이 될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이끈다는 것.

올해 2015년까지 녹색산업에 총 40조원을 지원, 2015년까지 글로벌 녹색수출기업 5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5위권 10개사, 수출 3억 달러 이상 40개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추가 원전, 고속철,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등 우리 기업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고 적정 수준의 BIS 비율 유지를 통해 금융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지속적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김용환 행장 취임 이후 관계부처 및 국회 등을 직접 찾아가 증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1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성사시켰다.

◇KoFC·신보, 국내 中企 경쟁력 우리가 맡는다

정책금융공사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매년 지원 목표를 초과달성 하는 등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온렌딩 방식으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분기에만 벌써 1조6000억원으로 초과달성해 올해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금지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는 2015년까지 녹색·신성장동력산업에 42조원, 중소·중견기업에 32조원, SOC·지역개발에 26조원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자산 규모 150조원의 중추적 정책금융기관으로 성장해 1인당 운용자산 규모 3000억원, 1인당 자금공급 600억원의 강소(强少)공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이 위기일수록 빛을 발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2009년 유동성 위기가 최고점에 달했을 당시 신보는 중소기업에 46조9000억원의 사상최대 규모의 신용보증을 해주면서 경영안정화 기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가진 많은 중소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경제가 안정화 단계를 밟고 올해 경제 재도약의 기회를 맞으며 신보도 시장상황에 맞춰 보증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탄탄한 중소기업 경영기반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보증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47조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미래지향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금융위기 이후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도록 미래성장동력 확충분야인 중점정책지원 부문과 창업기업, 고용창출기업 등 일자리 창출 부문에 대한 보증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상생모델을 개발하는 등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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