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카드사 분사·합병 '부침의 역사'

입력 2011-05-26 10:40 수정 2011-05-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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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에서 카드부문 분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난 3월 KB국민카드가 은행에서 분사했으며 우리카드, NH카드 등도 분사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수많은 인수·합병과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던 카드사들이 다시 한번 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드사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한 것일까요. 먼저 2000년 이후 카드사들이 어떤 부침을 겪었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시 현대그룹은 2001년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인수해 현대카드로 출범했습니다. 롯데그룹은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해 롯데카드로 출범했다가 2003년 다시 롯데백화점의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흡수했습니다. 신한은행도 2002년 6월 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 신한카드로 새롭게 출범시켰습니다. 이 때는 산업 성장기의 영업확대 과정에서 카드사들이 전성기를 보였을 때입니다.

하지만 2003년 카드사간 과열경쟁으로 카드대란이 일어나면서 카드업계는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그리고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게 된 카드사들도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개선에 나서게 됩니다. 예컨대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은 유상증자와 후순위사채의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또는 계열사와의 합병이 추진됐고, 은행계열 카드사들은 모은행으로의 흡수 합병이 추진됐습니다. 다만 LG카드의 경우에는 LG그룹 자체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채권금융기관인 인수, 처리하게 됩니다.

그 결과, 2003년 9월에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됐고 2004년 2월말에는 외환카드가, 3월말에는 우리카드가 각각 모은행인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에 흡수 합병됐습니다. 삼성·현대·롯데카드는 대주주의 자금지원으로 회생을 도모하게 됐습니다. 다만 당시 업계 1위이던 LG카드는 부실규모가 커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 주도하에 정상화를 도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2006년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07년 3월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2007년 10월에는 신한카드와 LG카드를 통합해 현재의 신한카드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2003~2004년 혹독한 구조조정기간을 거쳐 2005년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2008년까지 연속 흑자를 달성해 과거의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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