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중심축 신흥국으로 이동

입력 2011-05-23 09:22 수정 2011-05-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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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채권펀드 8주 연속 자금 유입...선진·신흥국 금리 역전 현상

글로벌 채권시장의 중심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흥국 채권에 대한 지속적인 자본유입으로 신흥국의 자금조달 비용은 줄어들면서 선진국 중심의 금융체제에서 신흥국 주도의 권력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시장은 최근 8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올해 들어 79억달러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바클레이스캐피털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금리는 전년대비 0.66%포인트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표시 신흥국 국채와 회사채 평균 금리는 1년전 6.14%에서 최근 5.48%로 떨어졌다.

일례로 인도네시아가 발행한 25억달러의 채권 금리는 4.7%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발행한 유로화 표기채권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과 멕시코 지역 채권 역시 벨기에와 한국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간 브라질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추이
일부 신흥국 채권은 유럽의 몇몇 재정 불량국에 비해 더 안전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신흥국 주요 15개국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206을 나타내고 있다.

서유럽 지역국가의 CDS를 추적하는 아이트랙스 소브엑스 지수는 최근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190대로 뛰어 올랐다.

자산관리업체 픽텍의 사이먼 루에-퐁 신흥채권 대표는 "신흥국 채권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선진국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신흥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있다"

▲최근 1년간 벨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추이
퐁 대표는 이어 “기본적으로 신흥국의 레버리지가 낮아 채무를 상환할 여력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신흥국의 통화절상을 통한 추가 수익 기대에 따라 지역통화로 표기된 채권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신흥국 채권시장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서유럽 주변국의 재정위기와 신흥국 주식시장의 과열투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EPFR에 따르면 올 들어 유럽 채권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은 129억달러에 달했고 지난주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자금도 전 세계 주식시장 유출자금 70억달러 중 16억달러를 차지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가 올 들어 평균 1% 떨어지는 등 신흥국 주식의 경우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열기는 여전히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유입자금 규모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의 과열 뿐 아니라 신흥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관련리스크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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