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신 전 후 관리 이렇게

입력 2011-05-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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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건겅한 엄마' 준비를

웨딩마치로 행복한 5월의 신부가 됐다면 이제는 2세를 위한 가족계획을 세워봐야 할때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그 이유는 여성은 출산 전후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일생의 건강이 죄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 노산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어 임신 전 건강검진부터 임신 후 출산까지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럼 임신 전 체크 사항부터 임신후 출산까지 산모의 몸이 겪는 변화를 이미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전-부인과 검진 받고 간염검사 필수

건강한 2세를 위해서는 미리 부인과 검진을 받아 나의 몸이 엄마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간염’은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하는 질병으로 임신 중에 간염을 앓고 있다면 태어날 아기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임신 전 간염 검사는 꼭 받아봐야 한다. 자신이 B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지 않아도 남편과 함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풍진은 홍역처럼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엄마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난청 등으로 발전될 수 있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 후에 곧바로 임신하면 아기에게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받고 항체가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아기주머니인 자궁이 건강한지, 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엽산 챙겨먹고 영양분 고루 섭취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1주부터 12주까지는 유산의 가능성이 가장 크고 임신과 함께 찾아오는 신체적 정서적인 변화와 입덧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이다.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엽산은 신경계 기형 예방과 함께 임신중독의 위험을 줄여줘 수정 후 4주까지는 엽산을 필수로 섭취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5주가 지나면서 입덧과 함께 두통, 변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변화는 임신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7주차부터 9주차에 이르면 초음파로 태아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하루가 다르게 크는 태아의 모습과 함께 심장이 뛰는 것도 볼 수 있다.

산모는 배에 가스가 자주 차서 팽팽한 느낌을 받기도 하며 다리가 자주 저리기도 한다. 임신 3개월에 이르면 유방 통증이 심해지는데 호르몬에 의한 변화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통증과 함께 출혈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 중의 식생활이 아기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주차 이후부터는 태아의 성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태아가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면 불리한 신체조건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 섭취로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

△중기-태아 뇌 발달시기 그림·색 많이 봐야

13주부터 23주까지의 기간에는 입덧이 사라지고 유산의 위험도 줄어들면서 임신 기간 중 가장 안정된 시기이자 태아의 청각과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16주차부터는 철분 보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빈혈이 없더라도 분만할 때까지 꾸준히 철분을 보충해 임신 빈혈과 함께 신생아 빈혈을 예방해야 한다. 청각 기관이 크게 발달하는 17주차에는 남편과 함께 아가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마다 말을 걸고, 태아의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19주차부터 22주차에는 엄마가 보고 느끼는 색에 반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자료를 보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그림과 색상은 아기의 감수성과 상상력, 창의력,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손과 발이 자주 붓고 종아리에 경련이 있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0주부터 지속적으로 유방 마사지를 하면 혈액 순환에 좋고 유선이 발달 돼 출산 후 모유수유가 잘 된다는 것도 기억하자.

△말기-음악태교 자주하고 잘땐 왼쪽으로

24주부터 40주까지는 태아가 음식의 맛을 느끼고, 외부의 소리를 들으며, 빛을 인지하는 시기이다. 또 산모는 출산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25주부터 28주까지는 음악태교를 통해 아기의 감수성과 집중력을 발달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박상혜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과장은 “태교음악이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임신부의 정서적인 반응이 태아에게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억지로 클래식을 들을 필요는 없다”며 “엄마가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음악태교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슬프거나 우울한 음악, 템포가 너무 빠르고 장중한 느낌을 주는 음악은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임신 32주차부터 태아는 음식의 맛을 알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색상과 맛있는 소리로 태아의 감각을 자극해 오감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켜 줘야 한다.

엄마가 단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통해 단 성분이 전해져 태아가 양수를 쫙 빨아 들여 흡수하고, 쓴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뱉어 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출산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나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식사를 잘 챙겨먹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

30주차 부터는 조기 진통과 조산을 각별히 조심하고 자궁이 너무 커져서 횡경막을 압박 해 숨쉬기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바르게 해 횡경막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자면 태아를 압박할 수 있고, 바로 누운 자세는 자궁이 대정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왼쪽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38주가 되면 출산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이슬이 비친다.

이슬이 비친 후 하루에서 일주일 사이에는 본격적인 진통이 온다. 39주에 이르러 진통이 20~30분 간격으로 오다가 진통 간격이 좁아지고 규칙적으로 바뀌면서 2~3분 간격으로 30초에서 1분가량 지속되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이때는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면 된다.

◇몸매도 걱정 태아도 걱정…'포만감 다이어트' 어때요

저체중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산모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혹시 임신 중에 원푸드 다이어트나 필수 열량에 못미치는 식생활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 둬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지방분해를 촉진해 혈중 유리지방산 농도와 모체내 케톤치를 증가시키고 이는 태아 뇌의 발달과 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는’로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출산 후 비만도 방지할 수 있다.

임신 중 추가로 필요한 에너지는 임신 5개월까지는 1일 약 150칼로리, 임신 6개월 이후에는 1일 약 350칼로리 정도이다. 150칼로리는 우유 한 팩보다 조금 더 나가는 열량이고 350칼로리도 등푸른 생선, 어패류나 살코기 등의 좋은 단백질 섭취를 다소 늘이고 우유한잔 정도를 더 먹는 정도이다. 그러므로 임신을 하면 5끼를 먹어야 한다는 편견은 임신중 과다 체중증가의 큰 원인이 된다.

임산부의 경우 쉽게 공복을 느끼게 되고 공복시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를 많이 높이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는 ‘포만감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포만감 지수란 음식 100mg당 칼로리와 지방, 단백질, 섬유소 비율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정도를 수치로 산출한 것이다. 포만감 지수가 높은 대표적인 음식들은 토마토, 버섯, 미역, 두부와 고구마, 청경채, 상추 등의 야채, 김치 등으로 이같은 음식은 대체로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가 비교적 낮다.

보통 산모들은 쉽게 지치고, 입맛도 잃기 쉬워 빵이나 면 종류, 인스턴트 음식 등으로 식사를 하는데 이런 식사는 필요한 영양소 섭취는 부족하고 칼로리만 높아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가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로는 한식위주의 식단이 좋다. 현미밥, 잡곡밥, 콩밥 등을 주식으로 선택하고 단 음식, 고지방의 육류, 인스턴트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이라도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보행이나 수영, 수중에서의 에어로빅 등의 적절한 운동은 임신으로 인해 늘어날 근육, 관절, 인대의 긴장을 견디도록 도와주고 임신에 따른 심장과 폐의 부담을 완화시켜주며 변비나 요통도 감소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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